김치·겉절이

앗~!! 클났네. 김장김치가 싱겁다.

꿈낭구 2020. 11. 23. 02:31

 

얼떨결에 김장을 하긴 했는데

너무나 고단해서 다음날에야 

김치의 안부가 궁금해져서 열어보았다.

햇고춧가루가 아니라서 때깔이 그다지 좋아뵈지 않지만

때깔 보다는 맛이 더 중허니께...

그런데 이건 너무했다.

분명 딸랑구 솜씨렷다.

양념이 고루고루 발리지 않아 

시리시리헌걸 보니...

항암배추의 꼬순맛이 기대가 되는데

올해 김장은 생새우도 미나리도 생략한

완죤 평상시 김치 담그는 수준으루다 했으니

중간 정도만 돼도 족하다.

같은 날 옆집에서 김장김치를 가져오셨는데

내내 텃밭에서 살다시피 하셨던지라

포기도 실허고 고추농사도 직접 지으셔서

곱디고운 자태가 우리 김치하고는 비교가 안 되넹.

맛을 보니 상당히 짜다 싶었는데

하룻밤 지나고 먹어보니 짠맛이 없어지고

삼삼허니 맛있어졌다.

그래서 담그고 맛을 보았을때 적당했던 우리 김장김치가

싱거워지지 않았을까 해서 맛을 보니

싱겁다.

클났넹.

어떻게 손을 쓴다지?

언니헌테 자문을 구했더니 김칫국물을 딸아내서

액젓을 넣어 간을 맞춰서 다시 부어두랜다.

 

그런데 문제는 까나리액젓이 반 컵도 못 남았다.

멸치액젓은 프리미엄급인데 유통기한이 지나서

곤란한 상황인지라 국물을 반 쯤 덜어내고

웃소금만 살짝 뿌려주고 다독다독...

아마도 무우김치와 섞어서 넣었더니 물이 많이 난듯...

그래서 김치통 하나의 김장김치 중에서

무우김치는 따로 꺼내서 담아두고 보니

김치통 두 개와 요만큼...

이제 맛있게 숙성되기만을 기대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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