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새반찬.
급조헌 반찬 치고는 그럴싸 헌가여?
오날침 주방으로 출근혔등만
먼저 일어난 남푠이
주방에 군불을 지펴놨네요.
아직 어둑깜깜헌 아침 6시에
주방쪽에 왠 불빛이 환해서 순간 깜놀혔다우.
추울까봐 이렇게 마음 써주는 남푠을 위하야
순두부찌개를 끓였는데
다용도실의 김치냉장고 속에 있는 묵은지를 꺼내러 나가기 꺽정시러워서
김장김치 새콤허니 익은것으로 끓였더니
이런 젠장!
원하던 그 맛이 아니올시다.
김장김치가 제아무리 맛나대두
역쉬 묵은지의 깊은맛을 따라잡을게 없구만요.
양심에 찔려서뤼
난로를 살그머니 남푠자리 쪽으로 밀어두고
반성모드루다 새반찬 하나 후다닥 만들었지요.
감자청경채볶음.
돼지고기나 닭가슴살 넣고 하려던 메뉴인데
감자 나붓나붓 썰어서 볶으면서
두반장소스에 간장,물엿,다진 마늘 넣고
양념 만들어서 청경채 넣고 뒤적뒤적!
꾀기가 없으니 쬐매 부실해보여서
볶아놓은 비트 넣어 얼렁뚱땅 눈요기루다!
중국 여행가면 늘 즐겨먹던 반찬이었지요.
두툼한 돼지고기가 좀 부담스럽긴 해도
청경채가 푸짐허니 들어가서 좋았어요.
여기에 건고추를 부숴뜨려서 볶아주면
더 맛깔스러울텐데 건고추 좀 사다둬얄까봐요.
이럴때 없으니까 아쉽구만요.
워뜌? 지법 그럴싸 안 허요잉?
ㅋㅋ제가 생각혀두 저는 꾀보잉게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