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굴밥

꿈낭구 2021. 1. 4. 16:30

오늘 아침에는 굴밥을 지었어요.

어젯밤에 불려둔 쌀로 

무우를 썰어서 올리고 냄비밥을 짓는 동안에

어제 사온 중굴을 씻어서 

조금만 밥에 넣으려구여.

무우만 넣어 밥을 짓다가

중간에 굴을 넣어야하기 때문에

압력밥솥에 맛있는 굴밥을 짓기는 좀 어렵쥬.

뜸 들일 무렵에 굴을 올려주고 

굴을 질색이라 하는 울딸랑구를 위해

베이컨과 묵은김치를 넣고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찬밥을 넣어 김치볶음밥을 했어요.

굴밥용으로 쓰기에는 크기가 좀 커서

살짝 부담스럽긴 하네여.

저는 생굴을 좋아하는데

남푠은 두어 번 생굴을 먹고 탈이 나서

응급실에 실려간 적이 있다보니

생굴을 혼자 먹겠다고 사긴 좀 그렇다보니

올해 들어서 굴은 두 번째 인것 같아요.

딸랑구는 굴의 비쥬얼 부터가 비호감이라며

고개를 꼬고 김치볶음밥을 즐기는지라

에구구...굴이 바다의 우유니 뭐니

암만 얘기해두 소용없으니

이젠 이렇게 취향대로 식사를 따로 마련을 하게 됩니다.

양념장에 부추나 달래를 듬뿍 넣으면 좋으련만...

쓰고 남은 양념장이 있어서 그걸 곁들였네요.

저는 역시 굴밥 보다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생굴이 훨씬 맛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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