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눈이 오면 어쩌나 걱정이 돼서
간밤에 몇 차례나 밖을 내다봤었는데
다행히 눈은 오지 않았는데
어제 보다 훨씬 추운것 같더이다.
아무래도 도로가 빙판일것 같아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서둘러 출근하도록
김밥을 준비했어요.
마침 시금치나물도 있고 어제 먹고 남은 밥도 있고 해서 말이죵.
고래사어묵이 어제 배송되어
파프리카맛으로 납작어묵을 이용해서
어묵탕을 끓여서
각자 떠먹도록 냄비째 식탁에 올렸어요.
당근과 비트는 주말농장에서 수확한것이고
스팸과 단무지와 달걀과 시금치 까지 넣으니
뚱보 김밥이 되얏어요.
밥이 건야채를 넣어 지은 잡곡밥이라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간을 해서 후다닥 말았네요.
주말과 휴일 빼고는 딸랑구가 하루 한 끼 집밥을 먹는지라
아이가 좋아하는 다양한 메뉴로
가급적 아이 위주로 준비를 하게 됩니다.
맛있게 먹으니 뿌듯한데 살짝 남푠 눈치가 보여요.ㅋㅋ
출근준비를 마친 딸랑구가 기다리고 섰네요.
요즘 폭설로 아이 출퇴근길 기사노릇이 일상이 되었어요.
어제 퇴근길에 바로 앞에서 미끄러져서 중앙분리대를 몇 차례나 들이받고
빙글빙글 돌던 앞차 때문에 받은 충격이 꽤 컸나 봅니다.
무서워서 오늘 운전 못하겠단디 어쩔것여라.
빙판길 운전이 눈길 운전 보다 훨씬 힘들다는걸 알기에
오늘도 가슴 졸여가며 왕복 1시간 아이를 위해 기꺼이 다녀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