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공사를 시작하다

꿈낭구 2021. 1. 14. 11:09

월요일 아침

야속하게 또 눈이 내려 화요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공사를

과연 할 수 있을까 답답하고 짜증스러운 마음을 

애써 다스리는 중.

다행히 2021년 1월 13일 침실의 가구들을 거실로 들어내고

졸지에 흥부네 살림살이 모드가 되얏다.

먼지가 거실로 못나오게 비닐로 문을 만드셨다.

물론 너무 일이 커질 침대는 남겨둔체로 비닐로 덮어 씌우고

벽과 창문까지 비닐로 모두 감싸고

바닥에도 튼튼한 자재를 깔았으니

이젠 참고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공사자재들이 들어오고

거실의 카페트와 탁자와 침실의 짐들까지 

서재로 옮기고 라텍스 매트는 기대서 세우기가 곤란해서

이와같이 장롱에 기대놓고

공사하는 동안 여기 앉아서 책을 읽었다.

천장 위에서 작업하는 소리만 들어도

얼마나 요란한지...

그래도 이 공간에서나마 쉴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침실 천장의 석고보드를 뜯어내고

그 공간을 통해서 서재쪽으로 들어가서 

오후 들어 서재 천장 단열공사는 끝났고

천장이 슬라브 구조인 침실이 가장 힘이 들듯...

아이방은 입구쪽 작업자 한 사람 드나들만한 공간확보를 위해서

천장의 석고보드를 잘라내고

사방으로 비닐커텐을 만들어서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해주셨다.

자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부족한 모양이다.

 

아이랑 함께 서재에서 하룻밤을 자야하는 상황이다.

아직 욕실까지는 손대지 않아 씻을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기는지

아이는 하룻밤 부모와의 동침에 대해 쿨하게 받아들이며

우리 발치에서 가로로 누워 다리가 짧은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킥킥댄다.

전날 밤에는 거실에서 자고

아이고오~! 이게 왠 황당시츄에이션이람~~!!

월요일에나 도배를 하게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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