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

곰피와 브로콜리

꿈낭구 2021. 2. 7. 08:43

물미역 대신 그보다 맛있다는 곰피를 한 묶음 사왔어요.

끓는 물에 소금 약간 넣어 살짝 데쳐서

다시 찬물에 헹군 모습여라.

씻어서 가지런히 키를 맞추고

바닷물에 머리를 풀어헤친듯 

손질하는 동안 내내 이 길다란 초록머릿결이 너울너울~~ㅎㅎ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줘야쥬?

식감이 물미역과는 조금 달라요.

가격도 더 비싸구요.

곰피로 장아찌를 만들기도 한다는데

곰피에 미지근한 물과 천일염을 넣고 조물조물해서

미끈거리고 끈적이는 식감을 찬물로 헹궈 없애준 다음 

적절히 잘라서 용기에 담고 레몬의 껍질을 깎아서 

도톰하게 잘라 2조각 넣고  

절임물(간장 1.5C, 물1C, 매실액 1/2 C,식초 1C,설탕 2T)을 끓여서 붓기만 하면 끄읏!

데친 곰피를 헹궈 물기를 빼서 

물4, 간장3, 매실액2, 식초1의 비율로 만들기도 한답니다.

물과 간장은 끓여서 식혀서 붓고

식초는 나중에 넣는게 좋구요

많은 양을 하게 되면 오래 보관해야 하니까 청주를 조금 넣고

청양고추를 취향에 따라 넣어도 좋다네요.

다음날 1번 더 끓여서 식혀 붓기만 하면 된답니다.

오늘은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을거지만

곰피 장아찌도 함 만들어 봐야겠어요.

바다향기 가득한 해초반찬이 점점 좋아지고 있네요.ㅎㅎ

밴드를 통해서 제주도에서 자란 브로콜리를 한 상자 샀어요.

씻는게 중요한데 그냥 흐르는 물로만 씻으면

브로콜리 송이 속에 있는 이물질들이 

잘 빠져나가지 못하니 반드시 흐르는 물에 씻은 다음

식초와 베이킹소다를 풀은 물에 담가뒀다가

흐르는 물에 헹궈야 한답니다.

저는 샐마 1Qt짜리 냄비를 이용해서 무수분으로 데쳤어요.

끓는 물에 데친것 보다 맛이 훨씬 좋기도 하지만

영양면에서도 아주 바람직해서 좋답니다.

브로콜리 자체가 갖고 있는 성분을 죄다 먹을 수 있어요.

기둥을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올려서 중약불로 찌는데

바포밸브가 울리면 바로 끄면 약간 살캉한 상태로 즐길 수 있어요.

어묵탕도 아침메뉴로 즐기는데

텃밭에서 자란 쑥갓이 오늘의 어묵탕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이만허믄 아주 건강한 아침식사지요?

어느새 해가 이렇게 올라왔네요.

아침 안개가 자욱해서

햇님도 빛을 잃었구만요.

빨래 널러 옥상 데크에 올라갔더니

와우~! 아침안개가 신비롭네요.

하늘도 안개로 가리워져서 희뿌옇게 되어

해인지 달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점점 더 안개가 짙어집니다.

농촌 풍경은 산촌 풍경만큼은 못해도

나름 또 이런 운치는 있네요.

가슴이 뻥 뚫리는 너른 벌판은 아니지만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하니

교통도 편리하고 시골살이 하는데

가끔씩 거름냄새에만 적응되면 그렁저렁 아주 만족스럽게 지낼것 같아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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