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간이라 간단한 방법으로
향긋한 더덕구이를 했어요.
얼마전 시골장터에서 사갖고 온 더덕을 세 뿌리 정도는
도라지나물처럼 새콤달콤하게 나물로 무쳐서 먹었는데
아침만 집밥을 먹는 아이를 위해서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더덕구이를 만들기로 했지요.
원래는 더덕을 방망이로 두드려서
유장에 재워야 하는데
이사오면서 방망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는겁니다.ㅠㅠ
한가할때 찾기로 하고
이번엔 그냥 이렇게 썰어서 재워보기로 했지요.
더덕에 진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해서 어젯밤에 미리 재워뒀어요.
먼저 유장에 재웠던 더덕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초벌구이를 했어요.
고추장, 고춧가루, 물엿과 설탕, 다진 마늘로
양념을 만들어서
초벌구이한 더덕에 넣고 양념이 코팅되듯
단시간에 센 불로 뒤적여가며 구웠어요.
석쇠에 구우면 불맛도 나고 더 풍미가 있을테지만
인덕션에서는 불가능하니까 쉽고 간단한 방법을 모색했어요.
저는 언제나 더덕구이를 두드려서 더덕 모양 그대로
두 차례에 걸쳐서 구웠었는데
이렇게 한입 크기로 썰어서 만드는 방법을
울큰형님댁에서 배웠어요.
아...이렇게 쉬운 방법으로도 하는거구나 하고요.ㅎㅎ
맛에 있어서는 크게 다를것도 없더라구요.
아침이라서 무우와 콩나물과 두부를 넣고
황태국을 맑고 담백하게 끓여서 준비했어요.
황태를 참기름에 달달 볶다가 끓이기도 하던데
울집은 미역국도 그렇고
황태국도 이렇게 맑고 시원하게 끓이는걸 좋아해요.
더덕구이도 그렇고 시원한 황태국에 인기짱~!
오늘 아침 깨끗이 비워서 설거지도 간단해서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