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샐러드

꿈낭구 2021. 2. 22. 09:43

아침마다 시간이 젤 많이 걸리는게 샐러드네요.

양배추는 미리 썰어서 물기 빼서 밀폐용기에 담아두지만
파프리카나 다른 채소와 과일류는 바로 바로 준비해얀디
들어가는 재료가 많다보니 반찬이나 국 끓이는 시간 보다
오히려 샐러드 준비하는 시간이 더 많이 걸려요.
원래 계획대로라면 오늘 아침은 닭고기 베이스로
버섯과 채소들을 넣고 전골을 했어얀디 못했거든요.

전골에 넣으려고 아이가 고수를 좋아해서 어제 잎을 따다
씻어둔것을 보고 이게 뭐냐기에 고수랬더니
아이가 이걸 집어먹고는
왜 고수가 고수 향은 안 나고 맵냐며 퇘퇘~!!

세상에나 클날뻔했어요.

고수 구역에서 연한 초록이들이 씨가 떨어져서 엄청 올라와서
고수인줄 알고 비닐까지 씌워주며 키웠잖우.ㅠㅠ
겨울이라 고수잎이 추위에 시달려 이렇게 된줄 알았더니
고수 구역에 세들어 살던 미나리아재비 씨가
고수밭에 엄청 떨어졌던가봅니다.

미나리아재비는 독초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소나 말이 먹고 죽은 예가 있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깜짝 놀라서 얼른 뱉어내고 입을 헹궈내고 물을 마시게 했어요.
하마트면 하나밖에 없는 귀헌 딸랑구 잃을뻔 했다고
오날침에 소동을 한바탕 떨었구만요.
전골을 했더라믄 울 가족 우짤뻔 혔으까 식겁혔쓰요..


독성은 있으나 잎을 생약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말라리아. 황달,관절염,기관지천식,치통,결막염 등등
약용으로 쓰인다고 해요.
줄기까지 잘라서 염료로도 쓰인다네여.
어린 잎을 삶아 우려내 독을 빼서 나물로 먹기도 한다지만
중국에서는 식물 전체를 두통,관절통 약재로 쓴다는데
독성이 있어서 치유되는대로 중단해야 한다고 해요.

지난번에 시골장터에 고수를 뿌리째로 뽑아서 팔던데
아주 이것과 비슷하게 생겨서 고수밭에 엄청 있기에
의심도 없이 고수로 착각을 한것여라.
왜 그런 독초를 안 뽑아냈냐고 지청구를 들었어요.
실은 남푠이 꽃 지고나서 뽑으려는걸

꽃이 하도 예뻐서 꽃을 보려고
그냥 둔것인데 이런 대형 사고를 칠 줄이야...

근디...꽃이 증말 이쁘긴 허거덩요.
빠다를 발른것 맹키로 노란 꽃잎이 빤닥빤닥허고
월매나 이쁘다구요.

에고고...샐러드용 건과일이 떨어져서

단감 말린거라도 손질해볼랍니다.

식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건과일 통에 넣어두려구요. 

대봉시 말랭이는 다 먹었나 못찾아서...

마지막  단감말랭이 이만큼 남았네요.

건포도, 건파인애플,크랜베리랑 아로니아 말린것이랑 섞어두고

샐러드 위에 견과류와 함께 조금씩 넣어 먹으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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