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리코타샐러드

꿈낭구 2020. 11. 25. 14:57

매일 아침마다 먹는 샐러드에

요즘 리코타치즈에 흠뻑 빠진 식구들 땜시

일이 하나 더 늘었구만이라.

파프리카를 주문하면서 결제 하기 전에

쥔장님께 발송을 늦춰주십사 하는

메모를 깜빡 하는 바람에 쪽지를 보냈는데

미확인 상태로 상품이 이미 발송된걸 알았네요.

남정네가 이런 택배가 배송되면 어려운 문제가 되니께

여행 다녀와서 받을 수 있게 미리 대책을 세웠어야 했는데 말여라

그란디...제주여행이 항공기 결항으로 수포로 돌아갈줄을 

미리 알기라도 한듯 

공항에서 집으로 다시 돌아오니 

대문 앞에 턱허니 놓여있는 파프리카 상자...

개봉을 하니 워째 노랭이들로만 가득헙니당.

뒤적거려 보니 주황이가 두 개

빨갱이도 몇 개 섞여있더구만이라.

여행도 취소되고 김이 빠져서 50℃ 세척법이고 뭣이고

의욕이 안 생겨서 걍 꼭지만 적당히 잘라서

하나씩 랩으로 감싸 냉장실에 들여보냈는데

뒤늦게서야 쪽지를 확인하셨다며

염려스러운 마음에 전화를 주신 농장 주인님과

통화를 하면서 파프리카 때문에 이리 된거 아니었느냐며

웃었네여.

싱싱한 파프리카를 듬뿍 넣고

밭에서 방금 뽑아온 래디시를 동글동글 썰어넣고

주말농장 출신 비트도 넣고

치커리와 감말랭이와 직접 말린 새싹보리 갈아서 넣고

리코타치즈 눈 내린듯 올려주공

드레싱은 취향대로 적당히 알아서 넣는걸루다...

리코타샐러드 이거 월매 받어야쓰까여?

속절없이 날씨는 왜케 쾌청허고

하늘의 뱅기는 왜 또 이케 자꼬만 사람 속을 뒤집으까여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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