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샐러드에 건강을 담다

꿈낭구 2021. 1. 12. 10:17

매일 아침마다 먹는 샐러드를 준비하는 게

식사 준비의 상당 시간을 차지합니다.

원탁이던 식탁을 길다란 식탁으로 바꾸면서

자리가 애매해졌어요.

함께 둘러앉아 먹던 오랜 습관 때문인지

주방의 보다 효율적인 동선이나 필요성을 고려하여

벤치와 의자가 있는 길다란 6인용 탁자를 들였더니

울 세 식구에게는 좀 애매합니다.

더 크면서도 공간이 협소해졌다고나 할까요?

암튼 그래서 샐러드볼을 소형으로 바꾸게 된 이유입니다.

물론 그릇에 담기는 샐러드의 분량은 거의 똑같아요.

오늘은 아이 좋아하는 묵은 김치 콩나물국을 끓이는 동안에

양배추 썰고 샐러드 준비를 시작했는데

지난가을에 만든 방울토마토 장아찌를 넣어보기로 했어요.

요즘 아이는 레몬이 들어있는 리코타 치즈를 더 즐깁니다.

오른쪽 순수 리코타 치즈보다 상큼하고 달콤한 데다

레몬이 씹히는 식감도 좋다네요.

유통기한 임박한 우유가 반쯤 남아서

냉동실에 파스타용으로 조금 남겨서 넣어두었던 생크림을 꺼내

소량의 치즈를 만들었어요.

리코타 치즈 만들면서 나온 레몬 껍질 속의 흰 부분을 도려내고

껍질 부분만 슬라이스 해서 설탕으로 청을 만들었었는데

그거 한 수저 넣고 레몬즙 넣어서 만든 리코타 치즈랍니다.

보기에도 약간 노르스름한 게 차이가 나지요?

빵에 발라먹기에도 이게 더 맛있긴 하네요.

암튼 그래서 아이의 샐러드에는 이 치즈를 넣어줬어요.

겨울철이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신선채소 공급이 어려우니

대부분의 재료들이 마트에서 사 온 재료들인데

여기에 직접 키운 새싹보리가 달큰 허니 좋구만요.

텃밭에서 사각화분에 옮겨 심은 샐러리는 줄기보다는

잎을 먹을 수 있는 정도지만 글두...

여린 잎에서도 제법 향기가 솔솔 나요.

이 샐러드에 과연 몇 가지의 재료들이 들어있을까요?

이것만 먹어도 한 끼 식사가 될 만큼 많은 재료가 들어가다 보니

끼니 준비하는 시간보다는

샐러드 준비하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물론 양배추는 2~3일분은 미리 썰어서 용기에 담아두긴 하지만요.

양배추를 한 줌 담고 그 위에 셀러리 잎과 파프리카

새싹보리와 방울토마토와 키위와 방울토마토 장아찌를 썰어 넣고요

때에 따라서 비트나 치커리를 가감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오늘은 흑 올리브를 곁들였구요

각종 견과류를 큼직하게 썰어서 통에 담아두고 한 줌씩 넣어주는데요

호두,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피스타치오, 사차인치, 캐슈넛이 들어갔구요

건포도,건망고, 건파인애플, 직접 말린 감과 사과를 잘라서 통에 함께 담아두고 

샐러드에 넣어 먹어요.

리코타 치즈는 각자 원하는 만큼씩 덜어서 먹어요.

2주에 한 번씩 오일스킬렛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점심에 빵식을 자주 하다 보니 치즈 만들기 선수가 되었답니당.ㅎㅎ

직접 키워서 분말로 만든 새싹보리가루 티스푼으로 반 스푼 넣고

드레싱은 올리브오일에 발사믹식초와 레몬청, 아로니아청, 미니사과청을

조금씩 섞어 넣고 적양파 다진 것과 죽염을 살짝 넣어서

병에 일주일 분량씩 미리 만들어두고 이용해요.

그런데도 키위 깎아서 썰고 파프리카랑 썰다 보면

국 끓이고 반찬 만들랴 시간이 제법 걸려요.

예전에는 다이어트 차원에서 샐러드부터 먹고 식사를 했었는데

이곳으로 이사 온 후로는 아파트보다는 활동량이 많아서인지

체중이 줄어서 식후에 도란도란 여유롭게 이야기 나누면서

건강을 담은 샐러드를 먹어요.

아이는 닭가슴살 한 봉지를 곁들여서 먹으니

남푠 말고는 울집 밥그릇이 점점 작아져서

작은 종지를 제 밥공기로 이용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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