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봄날의 정원

꿈낭구 2021. 3. 23. 12:59

노란 민들레가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화살나무도 여기저기 삐죽비죽 새 잎이 올라오고 있구요.

봄바람에 날아온 박주가리 씨앗이

잠시 철쭉 위에서 쉬어가려나 봅니다.

작년에 철저하게 없앤다 했는데도

봄이 되니 어김없이 수많은 씨앗들이 날아다니네요.

씨앗 주머니 속에 씨앗들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있거든요.

할미꽃도 보송보송 하얀 털옷 들추고 고개를 내밀고

할미꽃이 절정에 이를때쯤이면

봄이 완연히 무르익겠지요?

꽃도 예쁘지만 꽃이 지고 난 다음

그때 모습이 진짜 할미꽃의 모습이지요.

저는 그때가 절정이라 생각해요.

히야신스는 작아도 향기 만큼은 대단합니다.

옹기종기 모여서 색색으로 피어나는 이곳은

히야신스 구역이지요.

지난 가을 화분들을 다 실내로 들일 수 없어서

춘란을 화단에 심었었는데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어요.

진달래의 화려함은 산에 있을때 보다

이렇게 꽃밭에 있을때 훨씬 돋보이는것 같아요.

아침햇살에 피어나는 모습은 정말이지 압권입니당.

홍매화는 왜케 애를 태운대여.
계속 이러고 꽃문을 안 열어요.
더 안달나게 하는것은 꽃망울 한 가운데서
며칠 전 부터 노오란 꽃술이 메롱~! 하고 약올리능규.
힝~!

돌아서려는데 박주가리 씨앗이 사뿐 날아와 앉네요.
요거 줏어들고서 홍매화 꽃문 열쇠좀 달라고
후~!! 불면서 빌었으니 곧 화사헌 홍매가 피어나긋져?
꽃술이 월매나 이쁜지 뵈야디릴팅게
쬐매만 지둘리셔라잉?

현호색이 조롱조롱 꽃송이들이 피어나서 참말 이뻐요.

꽃모양이 종달새 머리와 비슷하다하여
서양에서는 Corydalis로 부른답니다.

ㅎㅎ종달새들이 합창하는것 같지요?

잎은 녹색인데 뒷면은 색이 달라요.

'희소식'이란 꽃말을 갖고 있는데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는데 강한 독성이 있고
몰핀 정도의 진통효과가 있다고 들었어요.

요맘때 무리지어 예쁜 꽃들이 피는데
그늘진 깊은 숲속에 납작 엎디어야 이 앙증맞은 꽃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답니다.

비를 맞은 현호색이 넘나 사랑스럽네요.

거제도에서 사온 수선화가 꽃을 피웠어요.

키에 비해서 꽃송이가 커서 

바람에 잘 견뎌줄지 조마조마 합니다.

백합도 여기 저기에서 올라오고 있구요

히야신스도 피고 지고 

이제 올라오는 아이들도 있어요.

새의 깃털로 만든 냥이의 장난감으로

슬슬 냥2에게 다가갔더니

지난번엔 시큰둥하더니만 이번에는 흥미있어 보입니다.ㅎㅎ

요즘 남푠이 용돈으로 줄기차게 나무들을 사서

이렇게 여기저기에 심고 있어요.

요것은  삼색참죽나무인것 같은뎅.

나무수국이 밑에서 올라오고 있어요.

줄기는 죽은 나무 같은뎅...

허참~! 고넘 참 양글게 생겼지요?

'인생2막 전원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놀이  (0) 2021.03.25
냥2랑 놀기  (0) 2021.03.23
봄날의 일상  (0) 2021.03.23
봄비 내리는 뜨락  (0) 2021.03.20
냥2와 냥3이의 사냥터  (0) 2021.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