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2021년 10월 11일

꿈낭구 2021. 10. 11. 18:36

사랑스런 핑크빛 장미.

멋대로 자라난 까마중 때문에 성가신지

꽃이 달랑 두 송이.

단풍나무 그늘 때문인지

이 백일홍은 내 키 보다 크다.

햇빛을 많이 받는 방향으로 모두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

거실에서도 화사한 꽃을 즐길 수 있다.

봄에 사다 심었던 꽃이 가을까지 계속 피고 지고...

비에 젖으니 꽃잎이 더 선명하고 어여쁘다.

허브의 생명력과 번식력은 정말이지 대단하다.

어제 모기 물려가면서 장미와 한데 어우러졌던

초코민트와 오데코롱민트를 

상당 부분 뽑아내고 정리를 했는데도

아직도 무성하다.

잔디 깎은지 얼마 안 된거 같은데

또 벌써 떠꺼머리가 되었다.

핫립세이지가 흐드러지게 피더니

잔디밭 까지 접수할 모양새다.

비에 젖은 꽃송이가 화사하다.

잎을 보아허니 산국인것 같은뎅...

장미 꽃송이가 작달막 하면서도

야무지고 사랑스러운 아주 오래된 장미.

요즘 장미 처럼 요란하게 화려하지는 않아도

내가 참 아끼고 사랑하는 장미.

남들은 무우를 솎아서 김치를 담그던데...

아직 잎만 무성하고 무우는 손가락 굵기?

허긴 얘도 지난번 과욕이 부른 대참사 이후에

고추를 뽑아내고 씨앗을 파종했으니

이만하면 글두 나름 신통한거 아닌가?

폭망한 김장용 항암배추 대신

새로 사다가 심은 배추모종이

가을비에 파릇파릇 생기를 되찾고 있다.

이 배추로 과연 김장을 할 수 있을까?ㅠㅠ

'인생2막 전원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서리  (0) 2021.10.18
2021년 10월 14일 목요일  (0) 2021.10.14
직박구리와 냥3이  (0) 2021.10.11
때 아닌 팥빙수  (0) 2021.10.06
2021년 10월 6일 아침  (0) 2021.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