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생일 아침

꿈낭구 2021. 12. 23. 07:06

3차 접종하고 하루가 지나면서부터

더 묵지근하면서 몸이 불편해져서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아침에 일어나니 팔이 어깨까지 올라가네요.ㅎㅎ

오늘은 내 생일.

미역국 끓이려고 양지를 꺼내놓았는데

담백하고 시원한 미역국이 생각났어요.

요즘 홍합이 제철인데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이 

정말 좋아서 웍에 홍합을 끓여서

껍질을 제거하고

자연산 미역에 홍합 삶은 국물을 넣고

홍합살을 넣었어요.

더러는 참기름에 볶다가 끓이기도 하던데

저는 맑고 시원하고 담백한 게 좋더라구요.

국간장으로 간하고 마늘만 넣었어요.

어젯밤에 톳무침을 하려고 데쳐서 먹기 좋게 잘라서

미리 물기를 빼놓았거든요.

마늘과 파를 넣고 초고추장과 고춧가루로 조물조물.

끓어오르면서 넘치지 않게

위로 떠오르는 거품을 걷어내랴

톳 절반은 남겨서 두부 넣고 파, 마늘,소금으로 무쳤어요.

새콤달콤매콤한 초고추장 무침도 맛있고

이렇게 물기를 짠 두부를 넣고 무친 톳나물도 맛있어서

오늘은 두 가지 맛으루다...

두부 반 모 구워서

들기름에 볶은 김치볶음이랑 먹음 넘 맛있어요.

아주 조촐하고 간소한 아침 생일상이 차려졌는데

뭐니뭐니 해도 홍합미역국이 젤루 맛있었어요.

밥은 반 공기만 먹고

미역국은 두 그릇이나 먹었다니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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