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남푠 생일

꿈낭구 2022. 2. 26. 11:26

오늘은 남푠 생일.
늦잠을 자고 세탁기 돌리는 동안
허겁지겁 아침준비를 하는데
잠깐 시금치 데쳐서 나물 무치고
다용도실에서 생선 꺼내온 사이
미역국이 끓어 넘쳐서 바닥까지 난리부르스.ㅠㅠ
다행히 양지머리 넣고 산모들만 먹는다는
최고급 자연산 미역으로 끓인 미역국 2인분은
모자라지 않게 넉넉했지요.

떡갈비 굽고 명태회와 양배추찜
그리고 신선초 장아찌 곁들이고
파프리카, 당근, 오이와 콜라비를 넣고
닭가슴살 냉채를 만들었는데
배 대신 콜라비 넣은게 신의 한 수!

아삭하고 달큰한 식감도 좋은데다
배를 넣을 때 처럼 하고는 달리
수분이 나오지 않아 훨씬 좋구만요.

조촐한 아침상으로 나이 한 살 보태고

여행 다녀오니 서재의 남푠 책상에
꽂아둔 매화가 활짝 꽃이 피어 향기가
진동하네여.
앞다투며 피어나는 꽃으로
생일 꽃다발을 대신했쓰요.ㅎㅎ

점심에는 생일의 주인공이 원하는 걸 해주려고
무얼 원하는지 메뉴를 주문 받겠다니까
난데없이 군만두 타령을 해서
ㅎㅎ군만두로 점심을 해결했네요.
오븐에 구웠더니 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운 만두 보다 담백하네요.

초간장 찍어 먹으면서 단무지 생각이 났는데
단무지 가져오기도 전에
접시가 깨끗이 비워진 상태...ㅋㅋ

휴가를 즐기러 서울에 갔던 딸랑구가

아빠 생신이라고 생크림케익을 사들고

서둘러 귀가했어요.

보냉백에 넣어 조심조심 운전하여 가져왔다공.ㅎㅎ

촛불을 꽂는것은 생략하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고 

이제 즐겨야쥬? 

너무 부드러워 자르기가 조심스러워서...

한 조각씩

입에 사르르 녹는 부드럽고 달콤한 맛!

점심 무렵 닭봉에 시즈닝 해놓은 치킨 굽기.

예열한 오븐에 180℃로 20분 

뒤집어서 구웠더니

아주 맛있는 닭봉구이가 완성되었네요.

윗날개와 아랫날개를 따로 판매하는데

오늘은 닭봉이라고 불리는 윗날개를 이용했어요.

직접 만든 향기롭고 달콤한 뱅쇼를 곁들였어요.

자연스럽게 저녁식사를 대신하게 되었지요.

피클이랑 함께 먹었는데 배달 치킨 대신

제법 그럴싸하지 않느냐니까

고객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아서

얼추 냉동실 다욧뜨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듯 하니

다시 재료를 사다가 쟁여얄까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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