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함께하는 공간

12월

꿈낭구 2021. 12. 23. 18:53

 

12월  /  정연복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다

 

뒷맛이 개운해야

참으로 맛있는 음식이다

 

뒤끝이 깨끗한 만남은

오래 오래 좋은 추억으로 남는다

 

두툼했던 달력의 

마지막 한 장이 걸려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보석같이 소중히 아끼자

 

이미 흘러간 시간에

아무런 미련 두지 말고

 

올해의 깔끔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자

 

시작이 반이듯이

끝도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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