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레몬오일과 리코타치즈

꿈낭구 2022. 2. 13. 20:18

한때 갖가지 오일들을 즐비하게 갖춰두고

요리에 열을 올리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이가 집을 떠나있게 되면서부터

둘만의 식사를 하게 되니

아무래도 식생활에 신경을 덜 쓰게 되었지요.

인생2막으로 접어들면서 부터는 자연스럽게 1식3찬으로...

그러다가 다시 아이와 함께 하게 되면서

다시 식생활이 다채로워 지는것은 

데리고 있을 때에 요리의 기본기를 가르쳐야겠다는...

레몬오일을 만들어 보기로 했지요.

레몬오일에는 레몬을 껍질만 쓸거라서

아주 세심하게 공들여서 세척을 해야 합니다.

성공을 할지 어쩔지 몰라서 우선 두 개만

해볼라구요.

레몬제스트 만들기.

레몬을 돌려가며 껍질 부분만 이렇게

조심조심 살금살금~~

생각 보다 양이 적네요.

레몬제스트에 올리브오일을 넣고

80℃로 가열하는데 저는 6번불로 했어요.

이제 우려내는 과정인데

처음과는 좀 달라졌어요.

상온에서 2~3일간 천천히 우려낸 다음

올리브오일 병에 깔대기를 이용하여

조심조심 붓고 밀봉 후 3시간 이상 충분히 우려낸 후

걸러내서 사용하면 된다는데

어차피 레몬이 밑으로 가라앉기 때문에 

더 잘 우러나라고 함께 넣었어요.

예전에 즐겨 샐러드 드레싱으로 이용했던 레몬오일도

바닥에 레몬이 조금씩 있었던 기억이 나서...

레몬 뿐만 아니라 허브를 이용해서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답니다.

요것은 대충 만든 리코타치즈.

레몬을 좋아하는 울딸랑구 한테 레몬을 사오라고

심부름 시키면 언제나 묶음포장된 레몬을 사들고 온당게여.

예전 같음 레몬쿠키도 만들고 

신바람 나서 두시럭을 떨텐데

이젠 몸이 예전 같지 않게 꾀를 부립니다.

레몬 껍질만 쓰고 남은 레몬이 있어서

우유 남은거에 생크림 넣고 소금 약간, 레몬즙 넣어 

샐마 1.5Qt짜리 냄비를 이용해서

리코타치즈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순두부 처럼 엉겨야 하는데

뭉근해지기만 하고 엉기질 않네요.

에라 몰긋당.

이렇게 면보에 붓고 기다려보기로 했어요.

평소 만들던 리코타치즈 보다는 좀 묽은듯 싶은데

맛은 아주 좋네요.

레몬즙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가...

우유식빵 오븐에 구워서 딸기잼과 땅콩잼을 바르고

문제의 리코타치즈를 발라봤어요.

치즈가 살짝 묽은듯 하니 잘 발라져서 좋더구만요.

맛이요?

오홍~~~!!!! 넘나 꼬숩고 풍미가 있고 좋더라구요.

이렇게 점심 식사로 즐겼다는거 아뉴.ㅎㅎ

참고로...리코타치즈를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오늘 아침에 샐러드에 넣으려고 보니

감쪽같이 평상시 만들어 먹던 리코타치즈로 변신을 했더라구요.

주일 오후 여유로운 시간

책 한 권을 거실에서 뒹굴뒹굴하며 완독을 하고

유리에 비친 그림자 놀이를 하며

혼자서도 잘 놉니당.ㅋㅋ

남푠이 사준 신간 한 권 남은거

아껴가면서 찬찬히 읽을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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