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찰밥과 갓피클

꿈낭구 2022. 3. 24. 08:39

오늘 아침은 단호박 영양밥을 하려고 했었는데
단호박이 너무 크기도 하고
윗부분을 도려내서 속을 파내고 해얄텐데
엊그제 텃밭의 풀 뽑는다고
손에 물집이 생겨서 포기.

5Qt 웍에 찜보를 깔고 불린 찹쌀 위에
혼합콩과 밤, 대추, 은행을 넣고 쪄낸 다음

삼베보자기를 꺼내 소금과 설탕 약간 넣은
물을 골고루 섞어준 다음 다시 한소큼 쪘어요.

까서 냉동실에 넝어둔 밤이 때깔이 안 나네요.

재난지원금을 우리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다기에
찹쌀을 샀더니 찰기가 좀 떨어지는 듯...
이달 말 까지 사용해야 해서
조금 남은 잔액으로 운동 삼아 옆마을 마트까지
걸어가서 찬거리라도 사와야겠어요.

월동한 갓이 어느새 붉은 빛이 올라옵니다.

텃밭에 추운 겨울을 나고 새로 돋아난 아직 어린 청갓도 

 예쁘게 자라고 있어서

피클로 만들어 보려고 조금 잘랐어요.

식초와 설탕과 물을 동량으로 소금으로 적당히 간 맞춰서

피클링 스파이스와 통후추 약간 넣고 끓인 물에

풍덩 집어넣고 고루 숨이 죽도록 뒤집어주고

샐마 냄비에 뚜껑을 덮어 하룻밤 숙성을 시켰더니

이렇게 완성되었네요.

맛을 보니 갓 특유의 톡 쏘는 듯한 맛이 없으니

좀 밍밍??

쌈빡한 갓피클의 매력적인 맛과는 거리감이 있네요.

갓을 너무 여린 속잎으로만 해서 그런가봐요.

그러거니 저러거니 글두 만든거니까

일단은 기대에 못미쳐도 맛나게 먹어줘야긋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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