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22년 6월 28일

꿈낭구 2022. 6. 28. 17:40

아침에는 비라도 쏟아질듯 잔뜩 흐리더니

바람이 태풍이 올라올 때 처럼 강하게 분다.

어젯밤에는 내내 바람에 실려오는

가축분뇨 냄새 때문에

문을 열 수 없을 정도여서 몹시 짜증스러웠다.

잠을 잔 둥 만 둥...

그래도 휴가 끝나고 오래간만에 출근을 하는 딸랑구를 위해

오늘 아침엔 특별히 신경을 써서 준비를 했는데

점심은 간단히 치아바타로 샌드위치를 만들고

풀드포크 스튜로 해결.

풀드포크 절반은 냉동실로 들여 보내고

절반은 이국적인 맛을 즐기기 위해

이렇게 스튜를 만들었다.

가람마샬라와 후추와 토마토홀과 캐찹 등등을 넣어

내맘대로 대충 휘리릭~!

텃밭 출신 알감자로 조림을 했었는데

감자 대신 알감자 조림을 몇 개 넣고

샐러리를 넣어 그럭저럭 감쪽 같은 스튜가 완성되었다.

냉동실에서 꺼낸 치아바타를 오븐에 구워서

케일을 깔고 코울슬로 바르고

스팸 도톰하게 구워 올려주고

텃밭 출신 양상추를 올려 캐찹을 뿌려서 

샌드위치 완성.

이렇게 무더위를 피해 간단한 점심을 먹고.

기특한 조카의 마음씀에 감동~!!

이모와 이모부의 건강이 염려되어

보약을 지어 보냈다는 카톡과 함께

점심 나절에 배송된 한약.

한의사인 조카와 안 그래도 상담을 좀 하고

시간 내어 한의원에 가서 치료도 받고

보약을 지으려던 참이었는데...

조카의 마음씀이 너무나 고마워서 가슴이 찡 했다.

어제 새벽의 일이 꿈만 같은데

조카에게 새벽에 119로 응급실로 실려 갔던 이야기를 했더니

이 약을 다 먹고 치료 받으러 올라오시면 좋겠단다.

 

컨디션이 안 좋아서 뒤척이면 남푠 숙면에 방해될까봐

거실에서 초음파자극기로 불편한 곳에 붙이고

누웠자니 목, 어깨, 등 뿐만 아니라

앞쪽 쇄골에서 왼쪽 가슴께로 조이는듯

뭐라 말 할 수 없는 통증과 불편함으로 새벽 두 시 넘어서

잠이 깨어 참아보려는데 갑자기 몸이 떨리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남푠이 기척을 듣고 깨어 놀라서 공진단을 입에 넣어주고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끌어안고 기도를 하고 병원에 가자고...

그런데 점점 더 심해져서 결국 119를 불러서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게 되었다.

그런데 평소 저혈압이던 내가 혈압이 160까지 오르고

미열이 있다는데 병원에 도착하고 나니

거짓말 처럼  떨림이 멈추고 진정이 되었다.

경련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결국 딸아이가 병원으로 와서 집으로 돌아오는

꿈 같은 일이 벌어졌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 그동안 다니던 한의원을 찾았는데

심장이 약해서 그런 증상이 올 수도 있다고...

갑자기 생긴 하지정맥류도 결국 다 연관이 있다며

먼저 심장이 너무 허하니 심장을 보하는 보약을 먹어얄것 같단다.

멀리 있는 조카가 이런 걸 알기라도 한듯

때맞추어 보내온 보약이다.

고마운 마음에 가슴이 찡한 오후.

'브레드·쿠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샌드위치  (0) 2022.09.27
점심은 미니 뺑오쇼콜라  (0) 2022.06.29
풀드포크 샌드위치와 샐러드  (0) 2022.06.18
햄 에그 샌드위치  (0) 2022.03.20
풀드포크 샌드위치  (0) 2022.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