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함께 사는 친구들도 피서를...

꿈낭구 2010. 11. 1. 20:39

 

여기에 새끼구피 몇마리를 키웠는데

청소하기가 번거롭기도 하고 해서 어항을 사다 이사를 시켰어요.

 

 요녀석은 일명 날쌘돌이.

구피가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기에 요상타 혔등마는...

심증은 있는디 물증이 없어서리...

한사코 어린 구피들을 만만히 보고 몰고다녀서

독방에 이렇게 가둬놓고 고냥이들을 보초 세워두었어라.

그리스 포세이돈 신전 아래 환상적인 언덕위에서 데불고 왔던 고냥이.

그나저나

절대로 안그러긋단 다짐을 받고서야 풀어줄 모냥인디

좀체로 반성의 기미가 안뵈능만요.

 

 

 

 울딸랑구 잠 냄새 없어진다고 절대로 못빨게허는 곰돌이들.

야들은 국적이 죄다 달라요.

맨처음 녀석은 비엔나에서 데불고 온 녀석으로

나이로는 젤 위...

오래되어서 옷이 낡아서 목댕기까지 벗겨버렸어요.

가운데의 녀석은 몽뜨.

프랑스 몽마르뜨 언덕에서 품어온 녀석이구요.

갈색 순한 눈빛의 저 녀석 또한 끝내주게 부드러운 털을 가졌지요.

스위스였나 영국이었나...ㅎㅎㅎ

울딸랑구헌티 물어봐야징...

 

학교 간 사이에 몰래 세탁기에 돌렸다가

끌어안고 엉엉 구슬피우는 딸아이의 소동으로

이제는 세탁을 포기한지 오래돼서 꼬질쪼질...

맨날 끌안고 자며 잠냄새를 베게 해얀다고~

 

시원타고 여간 좋아허는게 아니네요.

가만있어부와~

그러니께 야덜은 체코에서 보듬어 왔구만요.

야덜을 보믄 체코 프라하의 오밀조밀한 구시가지 골목이 생각나요.

 

 참 구엽죠잉?

얼매나 사랑시런지 화가 났다가도 야들을 보믄 웃음이 절로 나와요.

애교도 만점이고 말이죵.

도도헌 고냥이들허고는 차원이 달라요.

오늘 이사시킨 친구들만 소개했고만요.

워뗘유? 이쁘쟈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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