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별미밥

낙지볶음밥

꿈낭구 2023. 1. 22. 08:51

2023년 1월 21일 토요일 저녁 메뉴는

매콤한 낙지볶음밥.

냉동 낙지를 밀가루 넣고 바락바락 조물조물 손질해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두고

고춧가루, 마늘, 생강, 종합간장, 양파청, 맛술, 설탕,굴소스,홍고추로

양념을 만들어서 볶아주다가

당근, 양배추, 양파와 대파를 넣고 볶아준 다음

마지막에 낙지를 넣고 볶아준 다음

참기름 휘리릭~!

넘나 쉽고도 간단한 별미밥이다.

텃밭의 항암배추가 봄동처럼 파랗게 돋아나서

초록잎으로 깔아주고 이렇게 곁들였다.

이것은 남푠꺼~!

이것은 내꺼!

근데 매운것을 잘 못먹는 울집 부녀.

땀을 뻘뻘 흘리며 맛은있는데 넘나 맵다공...

한 입 먹을때 마다 동치미 들이키더니

퇴낑이 맹키로 배춧잎을 뜯어먹는 딸랑구.ㅎㅎ

에궁~!! 

낙지볶음밥은 글두 어느정도 매콤해야 제맛인데

워째 이렇게 매운 맛에 적응을 못하는지...

대구포에 살짝 밑간을 하여 밀가루옷 입혀

달걀물 적셔서 대구전을 부치고

야심차게 준비하려던 떡산적을 위해

굳은 가래떡을 반으로 자르다가 떡이 미끄러져서 그만...

엄지, 중지와 약지를 칼에 베이고 만 사고를 쳤다.

지혈제를 뿌리고 꽁꽁 동여매며 속이 상한 남푠이

자기를 부르지 그랬냐면서 아무것도 하지 말란다.

졸지에 왼손가락 세 개를 쓸 수 없게되니

벌여놓은 일들을 어찌하나...속이 상해서 아픈 것도 뒷전인

나는 어쩔 수 없는 주부다.

남푠의 도움으로 이렇게나마 겨우 한 손으로 해냈다.

남은 재료들은 부녀가 알아서 해서 먹을테니

제발 그만 하라며 등을 떠밀어 거실로 나오니

그제서야 욱씬거리는 아픔이...ㅠㅠ

속상하다. 아이와 남푠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뎅.

맘먹고 미리 준비했던 골뱅이무침인데

소면이랑 곁들여서 먹을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텃밭 미니 온실 속에서 한 줌 잘라온 쑥갓을 

접시 가장자리에 예쁘게 돌려담아달라고 주문을 했더니

들쭉날쭉~~이게 최선을 다한거란다.ㅋㅋ

그래도 어쩔것인가!

이것저것 준비하려던 메뉴들이 있었지만

한 끼에 한 가지씩만 먹잔다.

길이도 들쭉날쭉한 떡산적에다

여엉~ 맘에 들지 않는 비주얼이지만

맛만 있음 된다며 넘나 맛나게 먹는 가족이 있어

나도 내려놓기로 했다.

뭐! 설날만 날인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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