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편백숲 산책

꿈낭구 2023. 2. 27. 14:17

이른 새벽 서둘러 출발하여

가는 길에 딸랑구를 데리고 온천에 갔다.

아직은 조심스러워서 사람들 없는 시간을 택하다 보니

새벽잠을 설칠 수밖에...

서두른 덕분에 사람들이 뜸한 시간에 온천욕을 끝내고

근처 편백숲에서 산책을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온천욕을 하고 땀 흘리는 게 싫다며 시큰둥 하던 딸랑구가

우리만의 이른 아침 산책길이 너무 좋다공...

새벽에 나설 때는 영하의 날씨라서 추웠는데

햇살이 배달되는 이 아름다운 광경 앞에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숲속에 쌓아올린 돌탑을 지나니

지난주 보다 제법 진도가 나간 트리하우스가

나타났다.

나의 로망이기도 했기에

왕부럽~!!

어린 시절 나무 위에서 놀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트리하우스를 보면 가슴이 울렁울렁...

이 멋진 트리하우스를 올려다 보면서

울집 뒷뜰의 커다란 나무를 잘라내지 않았더라면

멋진 트리하우스를 만들 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스멀스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한참을 이곳에서

마냥 부러운 마음에 올려다보았다.

이곳에 돌탑과 트리하우스를 만든걸 보니

이 숲의 일부분은 사유지인듯...

 

이 숲속의 트리하우스가 완공되면

어떤 모습일까 가슴이 설렌다.

나무가 자라면서 겪은 시련이 이런 모습으로 남아있다.

그래도 곧게 자라서 주변의 나무들과 함께

멋진 숲을 만든 모습을 보니 감동!

 

이곳은 발걸음도 조심조심~!!

이 돌탑을 쌓아 올리면서 과연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고요한 아침 숲길을 걸으며

아침햇살에 드리워진 돌탑의 그림자도 감상하고

우리에겐 정말 좋은 힐링의 숲이다.

'풍경이 있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목원 나들이  (0) 2023.03.23
이른 아침 편백숲 산책  (1) 2023.03.14
남도 기행 6  (0) 2023.02.25
남도 기행 5  (0) 2023.02.25
남도 기행 4  (0) 202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