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이야기

수목원 나들이

꿈낭구 2023. 3. 23. 18:51

새벽부터 반가운 빗소리가 들리더니

가뭄으로 물부족이 심해서 올해 농업용수도 심각하게 부족하다는데

가랑비 처럼 내리니 좀 아쉽긴 하다.

아침 일찍 병원에 다녀오는 길에

수목원에 들렸다.

우리 지역 보다 빠르게 벌써 파릇파릇.

싱그러운 연초록 새잎들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화살나무 잎도 우리집 화살나무 보다 훨씬 빠르다.

황금종이 주렁주렁 매달린 느낌이랄까?

히어리가 커다란 나무 가득 노랗게 피어 정말 아름다웠다.

자목련도 벌써 꽃이 피었다.

작년 봄에 이 목련을 보러 왔었는데

너무 늦어서 다 지고 있어 몹시 아쉬웠기에

올해는 서둘러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봄비에 흠뻑 젖은 꽃이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모습이다.

와우~!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동백꽃도 만개했다.

비에 흠뻑 젖은 함초롬한 동백꽃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실컷 꽃구경을 할 수 있어 참 좋다.

작년에 이곳을 찾았을 때도 비가 내려서

비에 젖은 동백꽃이 땅에 떨어져서 장관이었었는데...

아마 오늘 보다는 조금 늦은 봄이 아니었나 싶다.

벚꽃도 피고 초록초록한 생명들이 싱그러운 숲이다.

우리집 황금측백도 이렇게 예쁘게 자라도록

수형을 잘 살펴봐야징...

오월쯤이면 이곳이 가장 붐빈 장미원이다.

아직 꽃은 볼 수 없지만 그래도 히야신스와 수선화도 볼 수 있다.

오늘 비에 젖은 장미원은 나름 운치가 있어서 좋았다.

수령이 얼마나 되었을까?

배롱나무의 수피가 기름을 발라놓은 듯 반질반질하다.

미끄럼을 타도 될 만큼이나...ㅎㅎ

온실과 수생식물원도 들어가 보기로 했다.

다양한 꽃들이 화사하다.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이곳을 관람할 수 없었기에

더 찬찬히 꽃과 잎이 아름다운 식물들과 교감을 하고

다양한 수생식물들도 하나하나 살펴보고

나도 한때 파피루스를 키워본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연못을 가꾸려면 엄청 부지런해얄듯...

눈으로 실컷 즐기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참 파릇파릇 예쁘다.

어머나~!

이 꽃은 정말 특이하다.

꽃이름 병솔이라는 이름 누가 지었나 참 잘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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