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15일 금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 추석 명절 선물을
시댁 집집으로 전해드리기 위해 길을 떠났다.
비가 내려서 장거리 운전이 좀 조심스럽지만
그동안 아파서 찾아뵙지 못한 큰 형님댁까지 다녀오려면
하루를 비워야 할 형편인지라...
작은 형님과 시누이 댁에 먼저 전해드리고
모처럼 시누이 모시고 큰형님댁에 다녀오기로...
참 오랜만의 만남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마음 따뜻한 다정다감한 손위 시누이랑 얘기꽃을 피우며
나들이를 했다.
큰형님은 이전의 모습보다 훨씬 거동이 불편하셔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얼마전 코로나에 걸리셔서 더 상태가 안 좋아지신 듯...
돌아오는 길엔 옛날 생각이 나서 마음이 안타까웠다.
드라이브도 시켜 드리고
맛난 음식도 사드릴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거동이 불편하신 큰 형님을 만나고 돌아가는 길.
안타까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바다도 볼 겸 해안으로 드라이브를 했다.
시누이께서 거한 먹거리들을 선물로 주셨다.
저녁에 딸랑구랑 저녁 먹기로 했다는 걸 아시고
수제 떡갈비와 간편식으로 소고기 얼큰 전골을...
작은 걸 드리고 너무 큰 것을 받게 되니
부담스럽고 면목이 없다.
딸랑구 퇴근 시간에 맞추어
전골을 준비하고
김치전을 먹고 싶다기에 베이컨을 넣고
묵은 김치로 전을 부치기 위해 반죽을 했다.
들기름으로 부쳤더니 꼬순 맛이 훨씬 좋았다.
우리 세 식구가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다.
매운 것을 못 먹는 울집 부녀에게는 국물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듯...
양이 너무 많아서 우리에겐 두 끼니에도 다 먹지 못할 듯...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알기에
고맙고 감사하니 맛있게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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