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2월의 얼음꽃

꿈낭구 2024. 2. 8. 10:30

24년 2월 8일 목요일

아침 그림자 놀이

직접 심고 가꾼 메리골드 꽃을 따서

덖어서 만든 꽃차를 마시고 보니

멋진 그림자가~~

지금쯤이면 꽃눈이 생기지 않을까 했는데

이상하다.

산당화 가지를 전지했던 가지여서 

꽃눈이 아닌 잎눈만 돋아난 게 아닐까?

아무래도 헛물 켜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청매 가지를 잘라와 물꽂이를 했다.

내가 얼마나 꽃을 기대했는데......

일단 꽃망울이 조만간 터지기 시작할테니

초록초록한 산당화 곁에 나란히 두고

가슴 설레며 기다려 봐야징~!

회양목 같은데 작은 꽃송이 같은 앙증맞은 것을 

가지 끝에 매달고 있다.

황금사철의 다채로운 변신

소나무 가족인데

솔순이 솜털을 뒤집어 쓴 꽃 같다.

언뜻 보면 쑥 처럼 보인다.

작은 꽃송이로 향기가 일품인 산국인데.

베로니카 조지아 블루의 다채로운 모습

작고 여린 잎에 맺힌 얼음꽃이 사랑스럽다.

미산딸나무의 동글동글한 꽃눈위로

얼음꽃이 가득 맺혔다.

요렇게 앙증맞은 꽃망울 속에

봄나비 처럼 아름다운 꽃이 잠들어 있겠지?

죽은듯 존재가 없던 배추가

아 여기있다며 올려다 본다.

손을 대면 찌를 것 같은 무시무시한 가시얼음 같다.

얼음과자로 변신한 모습이

혀끝을 찌를것만 같다.

가시얼음꽃이라 부를까?

귀욤뽀짝한 꽃단장

울언니가 보믄 징그럽다고 두드러기가 날 것 같다.

ㅋㅋ한 성깔 하는 비주얼?

마늘이 제법 씩씩하게 겨울을 이겨내고 있다.

지난 봄 냉이꽃을 즐감하고 난 후에

이곳에 씨를 털었더니 이렇게 냉이밭이 되었다.

군침이 도는 비주얼.

사랑스럽고 신비롭다.

방풍나물과 갓이

하얗게 레이스로 장식했다.

옆마당의 설중매가 어느새 이렇게 꽃망울이 벙글어졌다.

설중매의 곱고 화사한 모습을 떠올리니

자꾸만 봄이 기다려진다.

잘라낸 나무 그루터기는

냥이들의 놀이터가 되었다.

별사탕??

정오가 되도록 얼음옷을 걸친 모습이 꽃 처럼 예쁘다.

히야신스가 크게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복슬복슬한 초록이끼 같다.

빈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영춘화가 어느새 이렇게 봄을 환영하고 있었구나.

부지런한 영춘화가 담장 밑에서

몰래몰래 이렇게 겨울을 밀어내고 있었구나.

자목련

털모자가 답답하단다.

황금빛 눈부신 꽃이 아름다운 복수초

봄의 전령인 복수초가 이렇게 올라오도록

눈치 채지 못했다니...

머지않아 아름다운 황금빛 꽃잎이 피어나리라.

눈을 크게 뜨고 보니

여기 저기 복수초가 낙엽이불을 밀어내며

올라오고 있다.

냥3이와

삐용이의 휴식시간

황금빛 찬란한 이 버섯의 정체는?

텃밭 한 켠의 울집 미나리꽝

파란 하늘과 맞짱뜨는 두릅

마을 정화조와 하수관 공사를 하면서

파헤쳐진 마당의 잔디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삐용이.

냥3이는 오늘 어쩐 일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예뻐해주는 남푠이 모처럼 밖에 있으니

좋은 모양이다.

점심은 고등어구이를 먹음 어떻겠냐는데

밖에서 생선을 구워  냥3이를 챙기고 싶은 것이리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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