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24년 3월 10일 일요일

꿈낭구 2024. 3. 11. 09:08

월요일에 언니들과 함께 거제도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하필 비 예보가 있어 아쉽지만 숙소 예약했던 것도 취소하고

대신 해외여행을 가족들과 함께 계획하다가

여러 가지로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된 하루.

단톡방이 시끌벅적 하다가 조용해졌다.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그동안 가족여행을 몇 번 다녀왔을 텐데......

아쉬운 마음을 훌훌 털고

정원의 봄꽃들을 관찰하러 나갔더니

어느새 진달래가 꽃망울이 벙글어지고 있었다.

엊그제 캔 냉이로 지난번에 만들어 먹었던 

냉이볶음밥을 했다.

둘이 먹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1Qt 짜리 냄비가 안성맞춤이다.

냉동실의 대하를 꺼내 손질하기 번거로워서

꾀를 내어 대하 대신 동그랑땡을 꺼내

에어프라이어에 살짝 구워

새우 대신  잘게 썰어 넣었더니 

지난번 보다 풍미가 좀 아쉬운 듯...

남은 냉이로 다음에는 새우를 넣고

제대로 만들어 먹어야징~!

천혜향을 주문했더니 서비스로 비트즙을 넣어

보내주셨다.

지난번 레드향의 당도가 떨어지고

끝물이라 그런지 껍질이 마른듯해서 살짝 아쉽다.

산수유가 활짝 피었다.

앞마당과 옆마당에 산수유가 이렇게 꽃을 피우니

굳이 산수유마을까지 가지 않고서도

봄꽃놀이를 즐길 수 있어 좋다.

담장 아래 복수초가 용케 고양이들의 발에 밟히지 않고

예쁘게 꽃을 피워 눈길을 끈다.

라일락 나무를 타고 올라

담장 위로 오르내리는 고양이들의 발에 밟힐까 봐

낙엽을 그대로 두었더니

이렇게 낙엽을 밀어내고 여기저기 핀 꽃들에게

반가운 봄인사를 나누고 들어왔더니

오잉? 맛있는 냄새가 나서 보니

남푠이 팝콘을 만들었단다.

에고고...요즘 체중이 날로 늘어 다욧뜨 한다더니만......

점심에 아귀찜 남은 것에 밥을 볶아 먹었는데

팝콘까지?

하지만 팝콘향기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또 냠냐미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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