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봄꽃놀이 1

꿈낭구 2024. 3. 14. 15:24

24년 3월 14일 목요일 아침

일기예보의 비 소식 때문에 꽃놀이 여행을 취소한 관계루다

언니들과의 만남도 어그러졌는데

예보와는 달리 비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아쉬움이 가득한 마음을 달래려

정원의 꽃들과 눈 맞추며 놀았다.

화단 경계석 위 이끼가 잔디처럼 무성하다.

죽은 듯이 있다가 이렇게 뽀시시 살아있음을 드러내는

신기한 생명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니

뜻밖에도 참 아름답더라는......

미산딸나무의 꽃눈이 바깥세상이 궁금한가 보다.

살짝 꽃송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올해는 얼마나 예쁘게 피어날까 자못 기대가 된다.

워낙 꽃모양도 색깔도 화사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요 며칠 심술궂은 날씨 때문에

이제 막 꽃이 피어나던 히야신스가 냉해를 입었다.

하지만 이렇게나마 꽃이 피어 향기를 내뿜는 게 어딘가.

마음으로 응원을 해주었다.

화려한 설중매가 만개하니 옆마당이 환하다.

향기도 좋고 화려한 꽃송이도 어여뻐서

가까이 다가가 모습을 담아보았다.

향기도 좋고 가장 먼저 꽃을 피웠는데 

아직도 화사하다.

꽃이 지기 전에 실컷 즐겨야징~!

홍매가 늦부지런이 났다.

앙다문 꽃송이 속에서 바깥세상이 몹시도 궁금한지

꽃술이 빠꼼 머리를 디밀고 나온 모습이 귀엽다.

홍매는 설중매가 일찍 꽃을 피우는 바람에

아무래도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해 서운하려나?

라일락이 어느새 이렇게 꽃이 피기 시작했다.

담장 가까이에 있어서

라일락 가지는 고양이들의 캣타워가 되고 말았다.

거미줄을 보니 거미들에게도 기꺼이 몸을 내어준 걸까?

머지않아 라일락꽃 향기가 가득할 테지?

꽃출석부를 들고나가 이름을 불러주고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며 가만히 속삭여주니

이렇게 사랑스럽게 피어나는 모양이다.

삐돌이와 삐용이는 햇볕을 즐기는 중.

너 그러다 아래로 떨어지겠다.

ㅋㅋ실눈을 뜨고 염려 말라는 듯하다가

눈꺼풀이 무거운지 다시 스르르 잠에 빠져드는 모습이 우습다.

만보기를 켜고 정원에서 맴맴 돌며 운동 겸

아침 산책을 즐길까 했더니

제법 봄볕이 강하다.

봄볕에 그을리면 님도 몰라본다는 ......

아쿠야~! 어여 들어가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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