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품평후기

부여 밤을 받았어요.

꿈낭구 2012. 1. 10. 23:03

 

왠 택배가 왔다기에 받았더니 부여 밤입니다.

아니...이거 주문하지 않은건데 어떻게 우리집으로 오게 되었을까

뭔가 착오가 있었구나...하는 생각으로

어차피 우리집까지 온것인데 반송한다는것도 그렇고하여

상황설명을 한 뒤에 대금을 입금하려고

box에 적힌 전화번호를 눌렀었지요.

그런데 뜻밖에도 카페 맛짱님께서 보내주신 거랍니다.

제가 댓글 확인을 뒤늦게서야 하는 바람에

저만 모르고 있었던 모양이었어요.

어찌나 민망했던지요.ㅎㅎㅎ

너무너무 감사해용.

 

 

상자를 열어보니 이렇게 알이 굵고 탐스런 밤들이

박스 안에 가득 담겨져 있었어요.

윤기가 좌르르~한게 한 눈에 보기에도 특상품이더라구요.

 

병고라고 씌여진 봉지가 두 봉지나...

이렇게 탐스런 밤은 생전 처음 봅니다.

병고밤 특대로 이렇게나 많이  보내주셨어요.

노루골 농원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한

안전한 먹거리라서 더더욱 감동입니다.

 

이렇게 커다란 밤을 품고 있던 밤송이는 도대체 얼마나 컸을까요?

 시중에서 파는 왠만한 밤의 2배는 족히 넘게 생겼어요. 

 

 너무 이쁘고 탐스러워서 저울에 달아보니

이 밤 한 개의 무게가 35g이나 되더라구요.

물론 이보다 더 큰넘도 있겠지만요.

일단 깨끗이 씻어서 쪄보려구요.

그러고보니 햇밤이 나온뒤로 한 번도 찐밤을 먹지 못했더라구요.

요리에 이용하느라 몇차례 사오긴 했는데... 

이 밤을 이용해서 무얼 만들까...

머리를 굴려보니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ㅎㅎ

탄수화물과 단백질은 물론이거니와

비타민c가 풍부해서 성장기 청소년에게 좋고

칼슘과 철, 칼륨등의 영양소가 들어 있어서 원기를 북돋우고

소화기 계통을 튼튼하게 해

어린아이의 이유식에서부터 시작해서

연로하신 어르신들은 물론  환자들의 회복식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다양한 먹거리들을 마련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손을 다친 바람에 밤깎는 일은 울신랑 몫이 되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감격하여 기꺼이 껍질 벗기는 일은

손수 하시겠다공...

저야 물론 한없이 고맙고 또 고맙쥬.ㅋㅋ 

마트에서 밤깎는 가위까지 사왔어요.

언젠가 봐둔적이 있었다면서...

글쎄...이걸 능숙하게 다룰때까진 한참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한 바구니를 시험삼아 벗겨본다네요.

마무리는 역시 과도로 섬세하게 해야하나 봅니다.

 

 

 요런건 누가 발명을 한것인지...

암튼 다른때보다 쉽게 해결을 할 수 있겠지요?

생밤을 껍질 벗기는 울신랑 곁에서

찐밤을 벗겨서 입에 넣어주는 서비스까지 기꺼이 해가면서

너무너무 달고 맛있어서 하염없이 먹다보니 요만큼 남았어요.

요거 내일 리뷰 올릴때 쓰려고 했었는데...

결국 한 번 더 찌고 있구먼요.

 

찐밤은 껍질이 잘 벗겨져서 먹기가 수월하더라구요.

이렇게 오지게 하나씩 먹는 재미가 얼마나 큰지요...

이렇게 달고 맛있는 밤은 처음 먹어보는거 같아요.

 

 

무쟈게 많이 먹었지요잉?

ㅎㅎㅎ 저녁은 생략했다우.

밤은 기운을 돋운다는데 일단 이렇게 실컷 먹었으니

낼은 힘내서 열심히 맛난 요리를 만들어서 소개해 드릴게여.

*이 밤은 노루골밤님께서 협찬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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