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쿠키

점심은 바게뜨

꿈낭구 2024. 4. 5. 20:36

24년 4월 7일 주일 점심

엊그제 남푠이 바게뜨에 도전을 해보겠다더니

모양도 제각각인 재미난 빵을 만들었다.

강력분에 우유와 달걀과 

뭐 이것저것 넣었나본데 제빵기에 발효과정을 거친 반죽에

몹시 심취한 남푠의 모습에 살짝 기대가 되었었다.ㅋㅋ

이렇게 강력분을 이용한 반죽을 네 덩이로 만들어

칼집꺼징 야무지게 낸 모습.

보기에는 노릇노릇 먹음직스러운 모습인데

뒤집어 보니 이렇게...

칼로 긁어내면 괜찮을거라고 격려를 했지만

맛을 보니 슴슴하다.

소금을 넣지 않았단다.ㅎㅎㅎ

하루 지나서 소금 빠진 슴슴한 바게뜨를 되살릴겸

점심식사는 빵식으로...

작고 귀여운 바게뜨를 잘라두고

버터를 녹여 다진 마늘을 굽다가

파셀리와 바질가루를 넣으니 우와~!

풍미가득한 향기가...

연유가 없어서 대신 설탕을 넣어봤는데 오잉?

이렇게 갑자기 한데 엉기고 말았다.

그래도 어떻게든 수습을 해얄것 같아서

일단 헌 프라이팬을 이용해 바게뜨를 넣고 뒤적뒤적~!

엊그제 만든 리코타치즈를 곁들여 샐러드를 만들었다.

양배추와 적양배추, 오이와 방울토마토와

텃밭에서 수확인 채소를 곁들이고 딸기도 추가.

올리브오일, 발사믹식초, 발사믹 글레이즈를 뿌려주고

리코타치즈를 올렸더니

제법 그럴싸한 샐러드가 되었다.

일단 비주얼은 그리 나쁘진 않은듯.

밖에서 점심식사를 하면 좋겠다기에

이렇게 직접 만든 요거트까지 챙겨들고 

정원에서 즐거운 식사를 하게 되었다.

다 좋은데 냥이들이 발 아래에서 시종 야옹댄다는거.

딸랑구가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전화가 왔기에 남겨둔 바게뜨를 먹여 보내고 싶어서

집에 들렸다가 가라고 하고

부리나케 남겨둔 바게뜨를 굽기.

샐러드를 부리나케 만들어서 줬더니

고양이들과 꽃사과 나무를 마주하고 앉아

아주 맛있다며 냠냠!

요담엔 좀더 업그레이드 된 바게뜨를 기대한다며

엄지를 치켜 세우니 남푠은 아주 행복한 표정이다.

제빵기를 꺼내고 들여놓는 것이 어깨 아픈 내게는 힘든 일인지라

어쩌다보니 제빵기가 남푠 전용이 되었다.

이사 오기 전에는 오븐이 있어서

수시로 쿠키나 여러 종류의 빵을 만들곤 했는데

이곳으로 이사 온 후로는 오븐 대신

에어프라이어의 오븐 기능을 이용하게 되니

발효과정을 제빵기가 있어 자연스럽게 남푠이 하게 돼서 좋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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