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6월의 텃밭

꿈낭구 2024. 6. 3. 10:26

 

아침에 해가 떠오르는 시각도 위치도 확연히 달라졌다.

어느새 한 해가 절반 가까이 지났다니......

2층에서 내려다 보니 엊그제 사촌동생이 놀러와서

채소들을 몽땅 들려보내고

딸랑구의 샐러드용 채소도 넉넉하게 들려보냈는데도

텃밭이 제법 풍성하다.

이번주에 아빠 기일에 가족모임이 있는데

야채 좋아하는 울언니 한테 줄 유기농 먹거리들을 가져다 줄 생각이다.

둘이서 먹기에는 양이 너무 많은 게

모종을 사다 심고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그걸 감안해서 넉넉하게 사서 심는데

ㅎㅎ초보시절이 지났는지

영농기술이 늘었는지 실패 확률이 줄은 까닭에

넘치는 수확량으로 나의 일거리가 늘어가는 중이다.

그래서 텃밭에 야곰야곰 꽃들을 심기 시작했다.ㅋㅋ

어제 남푠이 제빵기에 구운 빵.

내일 조카가 전주 한옥마을에 아이 데리고 온다는데

울집에서 하루 묵어가기로 해서

미리 만들어 두었다.

24년 6월 2일 일요일

울딸랑구가 더덕구이가 먹고 싶다기에

담장밑에 심었던 더덕을 뽑아 손질해서 밑간을 해뒀는데

어제 집에서 점심을 먹기로 해서 더덕구이를 했다.

황태미역국이 먹고 싶다기에 후다닥 끓이고

잡곡밥에 고등어를 구워서 양념을 발라 살짝 구웠다.

아삭아삭 달큰 시원한 콜라비도 떨이해서 썰어놓고

텃밭의 머윗대를 잘라 새우 넣고 머위들깨탕을 만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 집밥을 먹는 딸랑구를 위해

한 끼는 딸랑구 위주로 식단을 준비한다.

맛나게 먹고 텃밭의 샐러드용 채소들을 수확해서

씻어서 용기에 담아 들려보냈다.

2층에서 내려다 보니 옆집 앞마당에

텃밭의 양파와 마늘을 수확해서 널어 말리는 걸 보고

우리도 수확하기로...

마늘을 뽑았더니 요렇게 귀요미한 마늘이다.ㅋㅋ

작년 가을에 김장 끝내고

남은 마늘에서 싹이 돋아나서

텃밭에 심어둔 것이다.

작기는 해도 마늘향은 제법이당.

ㅎㅎ처음인데 요 정도면 성공 아닌감? ㅋㅋ

요즘 새끼 고양이들 때문에 고민이다.

이젠 말짓을 슬슬 시작했기 때문이다.

우리 인기척만 나도 도망치기 바쁘더니

이젠 거실 앞 데크까지 올라와서 놀고 있다.

새끼 고양이 다섯 마리 중 두 마리는 이곳을 선점하고

따가운 햇살을 피하고 있는 모습인데

그러다가 좀 지나면 슬슬 화분위로 올라가기 시작할거라는걸

알기 때문에 초장에 버릇을 고쳐얀다며

교육을 시켜야긋단다.ㅋㅋ

흑장미가 탐스럽게 꽃문을 열었다.

초여름의 햇살 만큼이나 정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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