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전복&해삼회

꿈낭구 2024. 6. 1. 18:25

어느새 5월 한 달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6월 첫날 토요일 이다.

사촌동생이 가져온 싱싱한 해산물로

주말 점심에 호사를 했다.

어미는 사냥을 나갔는지 안 보이고

새끼들만 이렇게 옹기종기 현관문 앞의 매트 위에 모여서

놀고 있는 모습을 창문을 통해 지켜보며 

처음에는 다섯 마리가 모두 얼크러 설크러져서

다양한 포즈로 잠을 자더니

한 마리씩 잠에서 깨어나

새끼 고양이들 하는 짓이 넘나 귀엽고 잼나서

동영상으로 촬영을 했다.

아마도 밤에 어미가 이곳으로 새끼들을 데려와 잠을 잔 모양이다.

재미난 고양이들의 모습에 빠져있던 중

사촌동생 한테서 전화가 왔다.

얼마전에 우리집에 다녀간 후로 너무너무 좋더라며

아기가 있으니 아파트에서는 맘대로 놀 수도 없어

아파트 생활을 접고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하고 싶단다.

사촌동생의 딸과 손주가 함께 왔는데

아기 엄마는 고양이를 무서워해서 못들어온다며

차 안에서 있다는데

정작 아이는 할머니 손 잡고 들어와서

새끼 고양이들한테 푹 빠졌다.

그제서야 아이 엄마가 집으로 들어왔는데

오히려 새끼 고양이들이 낯선 사람들의 모습에 놀라

화단속 나무 밑으로 숨는 모습을 보며

귀엽다며 아기가 좋아하는 모습에 사르르~

무서움이 사라진 모습이다.ㅎㅎ

집에서 놀다가 돌아간 후

동생이 가져온 해산물을 손질하는데

활전복은 손질을 해봤어도

활해삼은 처음인지라 처음엔 어찌할 바를 몰랐다.

물에 넣으니 느낌이 낯설다.

우선 활전복 부터 손질을 하고

해삼 손질법을 검색한 후에

고군분투 끝에 가까스로 해삼 손질을 마칠 수 있었다.

해삼이 커졌다가 작아졌다 하는데

촉감이 낯설어서 처음 손질하면서 애를 먹었다.ㅠㅠ

사촌동생이 아침일찍 사서 먹고

생물 그대로 용기에 담아왔다는데

정말 싱싱했다.

전복은 쫄깃쫄깃한 식감이라 버터구이를 해도 맛있을테고

해삼은 양쪽 끝 부분을 손질해서 먹기 좋게 썰어서

요즘 치과 치료중이라서 씹는 게 조심스러워서

요만큼만 우선 담아서 맛보기로 했다.

화요일 아침에 식사하다가

어금니의 치아 일부분이 깨져서 병원에 다녀와

담주에 치료 받으러 가는 날이라서

치아가 부실한 남푠을 위해서

저녁에 전복죽으로 끓여주려고 남겨두고

나머지는 점심 대신 이렇게 회로 먹었다.

싱싱한 전복과 해삼을 먹노라니

내가 좋아하는 물회가 생각났다.

남푠 치과치료가 끝나면

조만간 싱싱한 해산물로 물회를 만들어 먹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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