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추억의 뜨락

꿈낭구 2024. 6. 14. 17:36

24년 6월 14일

지난봄에 꽃씨를 뿌린 수레국화가 

드댜 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에게는 이 꽃에 남다른 추억이 있다.

아이 어린 시절에 이 수레국화를 심어 꽃이 피면

해마다 사진을 찍곤 했었다.

그 시절에는 핑크빛과 하얀색의 수레국화 꽃이 있어서

요맘때면 뜨락이 정말 아름다웠었다.

해마다 초여름이면 이 수레국화 꽃 속에서

사진을 찍곤 했었다.

아직도 그 시절의 사랑스런 딸랑구와

꽃을 즐기던 추억이 생생하다.

꽃 보다 어여쁜 울딸랑구의 모습을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하나님이 보조개 하나를 선물로 콕 찍어주셨다던 딸랑구가

어느새 훌쩍 자라 자주독립을 하였으니

참 세월이 빠르게 흘렀다.

앞니가 빠진 초딩시절의 모습도 사랑스럽고

제법 새초롬한 표정으로 포즈를 잡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정원을 가꾸며

인생의 2막을 즐기고 있기에

이 수레국화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보리지와 이것 저것 어우러져 자라도록

지난봄에 꽃씨를 뿌렸는데

꽃들이 모두 피어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기대가 된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백일홍도 

하나 둘 꽃이 피기 시작했다.

얘는 꽃잎 가장자리에 검은빛 아우트라인이 특이하다.

꽃송이들 하나하나 마다 정말 사랑스럽다.

이렇게 피어나는 꽃송이도 있다.

샤스타데이지와 고들빼기 꽃이 

사이좋게 피어나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고 싶다.

내년에는 분홍빛과 흰꽃이 어우러진

화사한 수레국화 꽃동산을 만들어 봐야겠다.

달랑 둘이 사는데 텃밭을 줄이고

꽃과 나무들을 심고 가꾸고 싶다.

루드베키아도 저마다 모습이 다르다.

어쩜 이렇게도 사랑스러운지...

날마다 변화무쌍한 꽃들과 나무들을 보며

꽃 출석부에 모습을 담아둬야징!

가까이에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가 어쩜 이렇게도 신비스러운지......

얘들은 합창을 하는 것 같다.ㅎㅎ

가뭄 가운데도 이렇게 어여쁜 꽃을 피우다니......

고맙고 기특해서 한참을 머물렀다.

오전의 햇살을 피해

삐용이가 새끼를 데리고 우리 자리를 선점했다.ㅋㅋ

길다란 고깔모자를 벗어던지려는

코끼리마늘의 꽃이 활짝 피어나면

보랏빛 폭죽이 터지는 것 같지 않을까? 

추억의 뜨락을 보다 더 아름답게 가꾸어 보리라.

'인생2막 전원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후 햇살의 꿀맛 같은 자두  (0) 2024.06.14
신기한 감자  (0) 2024.06.14
저녁 노을  (0) 2024.06.09
소중한 농산물  (0) 2024.06.09
6월의 텃밭  (0) 2024.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