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신기한 감자

꿈낭구 2024. 6. 14. 17:51

소중한 감자 수확

이른 봄에 자꾸만 싹이 나는 감자를

텃밭 한 켠에 대충 심어봤다던데

주인인 아스파라가스 보다 감자들이 점점 무성해져서 뽑았더니

이렇게 감자가 주렁주렁 달렸다.

그런데 넘 신기한 게

분명히 뿌리쪽에는 감자가 달렸는데

줄기에는 이렇게 토마토처럼 생긴 것이......

뿌리에는 영양분을 다 내어주고 속 빈 강정 같은

껍데기만 남은 감자를 따라

햇감자들이 주렁주렁 달려 뽑혀져 나왔다.

참 이상한 일이다.

어떻게 뿌리에는 감자가 열리고

줄기에는 토마토가 열렸는지......

제법 꼭지까지 선명하게 생겼다.

유기농으로 자라다 보니 18점 무당벌레들의 극성에

잎이 갉아먹은 흔적들로

수난을 겪고 있어서 무당벌레를 손으로 퇴치하기엔

역부족이라서 모두 뽑기로 했다가

이런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된 것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참 알 수 없는 일인지라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사실 싹이 트고 상해가는 감자들이라서

그냥 버리느니 싹난 감자를 쪼개서 

사과나무 아래 아스파라가스 구역에 묻었다는데

어엿한 감자가 주렁주렁 매달려 나왔다.

그런데 어찌하여 토마토인지 방울토마토인지 모를

이 정체불명의 열매가 열린 것일까?

세상에나 무당벌레들이 감자잎을 야무지게 갉아먹어

시스루로 만들어 놓았다.

일단 이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으니

어찌 된 영문인지 좀 알아봐야겠단다.

그 사이에도 무당벌레들이 여기저기 기어 나온다.

일찍 알았더라면 덜 시달렸을 텐데...

좀 미안해졌다.

이 신기한 열매도 연구대상? ㅎㅎ

싹이 나서 썩어 들어가는 감자에서

이렇게 알흠다운 감자들이 태어나다니...ㅋㅋ

올망졸망한 알감자들이 넘나 귀엽다.

작은 알감자들은 골라서 알감자조림을 만들어야징~!!

우리에겐 기특하고 소중한 

특별한 감자를 얻었으니 눈누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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