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24년 8월 6일 화요일

꿈낭구 2024. 8. 6. 16:39

텃밭 채소들이 넘쳐난다.

가지가 방망이 만큼 큰데다

어찌나 주렁주렁 많이 열리는지

따 놓은 가지를 말려서 보관해얄듯...

오늘 아침엔  어제 남은 한입 소시지를 넣고

내맘대로 가지요리를 만들었다.ㅋㅋ

잡곡밥에 건조 곤드레나물과 들기름을 넣고

나물밥을 짓는 동안

날씬한 가지를 골라 동글썰기로 잘라

주렁주렁 풍년인 오이고추도 썰어 넣고

한입소시지도 썰어 넣고

냉장고 속에 남은 새송이버섯을 잘게 썰어 마늘이랑 넣고

기름에 볶다가 프리미엄 굴소스를 넣었다.

어쭈구리~!

기대 이상의 맛이다.

창작요리 치고는 너무나 근사해서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으쓱으쓱~~ㅎㅎ

압력밥솥의 곤드레나물밥도 아주 먹음직스럽게 완성되어

양념간장에 비벼서 오늘 아침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다.

내맘대로 대충 시도를 했는데도

맛있다고 추임새를 넣어주니 

ㅋㅋ속으로는 찔려서

앞으로는 좀더 다양한 방법으로 

맛과 영양을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뒷뜰의 체리나무를 휘감고 오르던 인디언 감자를

줄기가 다용도실 창문쪽으로 뻗도록 유도를 했더니

어느새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다용도실 창가에서 보이는 인디언 감자와 오크라가

초록초록 무성해서 오후 햇볕을 가리우니 좋다.

인디언감자 꽃이 활짝 피면 정말 예쁜지라 기대가 된다.

늦게 심은 오크라는 이제 꽃을 피우니

한참을 기다려야 수확을 할 수 있겠지?

오죽이 병이 들어 포기하고 가지들을 잘라냈는데

밑에서 이렇게 새 가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대나무는 꽃이 피면 죽는다기에

뽑아내야지 하면서도 어쩐지 미련이 남아 뽑지않고 두었더니

내 마음을 알아준 것일까?

다용도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뜨거운 햇볕을

이 오죽이 막아주어 좋았었는데

과연 이 어린 새싹들이 잘 자라주려나?

새들이 날아들고 시원스런 그늘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인디언 감자의 꽃은 참 특이한 모습이다.

덩굴도 시원스러워 보이고 꽃도 예쁘니

자주 창밖으로 시선이 간다.

으름덩굴 만큼이나 사랑스러워서 절로 미소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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