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24년 7월31일 수요일

꿈낭구 2024. 7. 31. 10:15

지루한 장마가 물러가고

이젠 폭염이 기세등등!

문을 열면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실내는 단열이 잘 되어 서늘해서

선풍기 만으로도 견딜만 한데

밖으로 나오면 완전 딴세상이다.

2층 데크 테이블에 파라솔을 펼쳐놓으려 해도

바람이 너무 거세 적당치 않아

데크 위에 열반사필름을 깔고

궁리 끝에 차광막을 설치했다.

바람에 펄럭거림을 막기 위해 

끈과 벽돌과 목재까지 가져다 눌러놓았다.

침실 윗쪽 데크에는 해마다 여름밤 낭만의

별보기 창이 있는 텐트를 설치했다.

아로니아가 잘 말라서 내일 쯤에는

식품건조기에 마무리 건조과정을 거쳐 보관할 수 있으려나?

아...그런데 아직 따지 못한 나무의 아로니아는 어쩐담!

너무 더워서 딸 엄두가 안 나서

몇 알 따다가 그냥 포기했다.

오후 들어 동쪽 하늘에는 낮게 구름이 깔리기 시작하는데

서쪽 하늘은 환상적인 구름이......

저 멀리 내가 즐겨 오르던 산의 능선이

구름에 잠겼다.

한참이 지나자 구름이 산 정상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즐길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다채로운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고

바람결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은

폭염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이 시간이 행복하다.

저녁은 어린 무시래기 말린 것을 삶아서

들기름과 국간장에 밑간하여

곤드레와 잡곡을 넣고 나물밥을 지었다.

양념간장에 쓱쓱 비벼먹으면

반찬 3종세트로 충분해서

거실로 배달~~!!!

넘나 맛있단다.ㅎㅎㅎㅎ

내일은 건나물 보관한 저장고를 열어봐야긋다.

봄 내내 텃밭에서 수확한 흰민들레잎이며

개망초와 취나물과 뽕잎차가 안녕하신지 

확인해봐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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