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깨찰빵으로 점심을 대신했다.
남푠이 만들어 갓구운 깨찰빵과
얼음 동동 띄운 Ice Coffee를
거실로 배달~!
고소하고 따끈따끈한 게 어찌나 맛있는지 모른다.
오후 간식으로 단호박샐러드를 준비했다.
각종 건과일과 견과류를 넣어
맛과 영양까지 챙겼다.
새끼고양이들의 시선이 한 곳으로 향해
궁금했다.
요즘 거실 앞 데크까지 올라와서
이렇게 슬슬 말짓을 하기 시작한다.
아침에는 옆마당의 오엽송 제법 높은 가지까지 올라가서
주방 창문을 통해 들여다보기도 하다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아주 단재미가 났더니만
아디안텀을 갖고 놀았나보다.
화단의 램스이어도 깔아 뭉갰는지
이렇게 뭉그러졌다.ㅠㅠ
내가 얼마나 공들여 심은것인데...
다섯 마리 중에서 막내는 시원찮더니 죽고
네 마리 남은 중에서 얘가 가장 어린데
틈만 나면 엄마 젖을 먹는다.
요즘 어미는 젖을 먹이지 않으려고
앉아서 몸을 웅크리곤 하는데
어미가 이렇게 잠든 틈을 타서 독차지하고 젖을 먹다가
잠이 들었다.
새끼들이 커가면서 점점 말짓이 늘어간다.
거실 앞의 테이블과 의자 위로 올라가서
거실을 들여다보기도 하고
방충망을 건드리기도 해서 단속을 하는데
비가 너무 오니 사냥연습을 못시켜서
아직 독립을 못하나보다.
어제도 지렁이가 꿈틀거리는 모습을 보며
호기심 가득해서 가까이 다가갔다가 물러서기를 반복하는데
좀 겁이 나기도 한 걸까?
습하고 무더운 장마는 사람도 동물들도
견디기 힘든 시기이다.
비 그친 틈을 타서 말벌이 나타나 저공비행을 하고
뻐꾸기도 아침부터 내내 뻐꾹뻐꾹~~
누구의 둥지에 알을 낳으려는지
염탐을 하더니만......
고양이 발자국으로 데크 위에 그림이 그려졌다.
육묘에 지친 어미를 파고드는 새끼들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다.
우중충한 날씨에 화사한 벌개미취가 한창이다.
이 가냘픈 장미도 장마에 지친 모양이다.
봄에 꽃이 피지 않아서 내년에나 피려나보다 했더니
이렇게 꽃이 피었다.
우중에도 수국이 예쁘게 피어나고
폭우에 시달리면서도 이렇게 꽃을 피우니
참으로 귀하다.
이 꽃봉오리는 온전히 예쁘게 피어나기를~~
우중에 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어릴적엔 각시잠자리라고 불렀었는데......
아로니아가 익어가는 중이다.
맛이 없어서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도
해마다 이렇게 주렁주렁 많이도 열린다.
올해 마지막 숙제인 아로니아청 담그기가 남았다.
오죽이 꽃이 피어 지저분해서 잘라냈더니
이렇게 새순이 마구마구 올라오고 있다.
뽑아내려고 했었다는 걸 알아차린 것일까?
방울토마토가 열심히도 열린다.
장마에 익으면서 터지기 시작해서
따는 것도 일이다.ㅠㅠ
콩을 심었는데 키가 너무 자라는것 같다.
흙이 시커먼걸 보니 거름을 줘서 웃자라는걸까?
정확한 이름도 모르지만 초록콩인데
작년에 이 콩을 뽑아서 따려다가 넘어져서
팔꿈치 신경을 다쳐 지금까지 치료를 받는 중인데......
오후 부터 또 비가 온다더니
구름이 몰려오는 것을 보니 심상치가 않다.
오이도 주렁주렁!
둘이서 먹기엔 너무 많이 열린다.
엊그제 폭우로 망가진 텃밭이다.
그 와중에도 호박은 덩굴을 뻗어가고
여름이 깊어감을 실감하게
단수수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키가 훌쩍 자라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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