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당근 수확하기

꿈낭구 2024. 6. 29. 19:46

가뭄에 타들어가던 꽃들이 어제 조금 내린 비로

시들시들한 모습이 사라지고 생기가 있어 보인다.

지난 봄에 파종한 당근을 수확했다.

가뭄 때문인지 작년에 비해 너무 작아 보인다.

그래도 이만큼이라도 자라준 게 고마워서

작은 뿌리 하나도 우리에겐 소중하다.

당근을 손질해서 씻었더니 이만큼이다.

하지만 작년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모습이다.

가뭄 속에서 이렇게나마 자라준 게 얼마나 기특한지

소중히 여기며 솔로 뿌리 틈사이의 흙을 씻어내느라

한참 걸려서야 끝이 났다.

씻으면서 크기별로 따로 모아놓았다.

중간 크기와 가장 작은 크기의 당근이 귀욤귀욤하다.

하지만 맛은 너무 달큰하고 아삭아삭 맛있어서

자꾸만 먹다 보니 배가 부를 지경이었다.

미니당근은 버터에 볶아서 가니쉬로 이용하고

중간 크기는 달랑 두 식구인 우리에겐

아주 적당한 당근이다.

큼직한 크기의 당근은 용기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해두기로 했다.

한동안 이 유기농 당근으로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흐믓!

달고 맛있어서 얘들은

갈아서 쥬스로 먹어도 좋을듯.

이렇게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좋다.

올해는 특별히 심혈을 기울여서 

당근씨를 파종했다더니

전원생활 몇 년 만에 아주 흡족한 모양이다.

ㅎㅎ수프로 만들고 피클에 넣기도 하고

두루두루 잘 먹을 수 있도록 수고한 덕분이니

맛난 것으로 보답을 해야긋당.ㅎㅎ

'인생2막 전원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원에서의 꽃놀이  (0) 2024.06.27
비야 비야 내려라.  (0) 2024.06.27
가뭄 끝에 단비가...  (0) 2024.06.23
새끼 고양이 빨간코  (1) 2024.06.21
백합꽃 향기 가득한 여름 정원  (0) 2024.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