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8일 월요일
오늘은 치과 정기검진 받으러 가는 날인데
비가 잠시 주춤한 사이에 일찍 다녀오기로 했다.
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이렇게 예쁜 꽃송이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징.
비에 흠뻑 젖은 장미꽃이 안타깝다.
제대로 예쁘게 피어보지도 못하고
비에 젖어 뭉개지는 꽃송이들이 안타까워
잠시나마 눈을 맞추고 향기라도 맡고 가야하지 않겠나.
새끼고양이들이 이젠 슬슬 정원의 나무 위까지 접수를 해서
오르락 내리락하며 말짓을 하기 시작했다.
담장 밑으로 떨어진 꽃송이들이 아까워서 찰칵~!
병원에 다녀와서 떨어진 꽃들을 쓸어줘야겠다.
시간이 빠듯한 것도 아닌데
신호등이 노란불로 바뀌면서 서두르다가
그만 찰칵! 찍혔다.
자동차 전용도로를 이용했으면 이럴 일도 없었을것을~
속상하고 짜증나는걸 꾹 눌러 참았다.
당사자는 오죽하랴 싶어서......
치과와 한의원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장대비가 퍼붓기 시작해서
자동차 전용도로로 귀가했다.
점심은 빵식이 좋겠다며 Coffee를 내리는 남푠.
엊그제 만든 식빵을 꺼내 대충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텃밭에서 자란 유기농 채소들로 샐러드를 만들었다.
신품종 자두 처럼 생긴 자그마한 복숭아도 썰어넣고
양배추, 샐러리와 건과일과 견과류까지 챙겨 넣었다.
햄과 달걀프라이와 치즈를 올렸더니
제법 도톰한 샌드위치가 되었다.
비는 그쳤어도 하늘은 온통 구름이 낮게 드리워진 점심.
거실에서 먹으려고 들고 왔더니
어느새 이동용 간이 테이블을 가져왔다.
내일도 모레도 외출을 해야해서
오늘은 오후에 얌전히 집안일을 해야하니
잘 먹어둬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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