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원망듣는 선물

꿈낭구 2010. 11. 1. 20:54

제 친구 **너매& 그의 나매 미시타오는

우리의 둘도없는 다정헌 이웃이지요.

미시타오로 말헐것같으믄 바로 우리 주말농장의 지주냥반이신디

농사에 영 서툴기만한 우리에게 처음 밭 두 이랑을 내주었을때는

참말로 심히 부담시럽기 짝이 읎었어라.

이제는 제법 기술이 늘어서 주말이면 6인조 영농그룹이

한 자리에 모이면 서로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희 밭이 제일 비리비리 했는데

올해는 성적이 제일 좋거든요.

컨테이너 박스까지 완비되어 가끔 고기도 굽고 말이죵.

제 친구의 건강때문에 공기 맑고 한적한 시골로 전원주택을 지어

유기농법으로 어지간헌 야채와 과일은

직접 생산헌 것들로만 먹구요.

그런데 요즘 그의 나매 미시타오께오서 농사에 뒤늦게 재미를 붙이시등만

이내 사랑에 빠져설라무니 새벽에도 문안인사 퇴근후에도 집으로 직행하던 발길이

농장으로 향하게되자 급기야는 부부전선에 이상이 생겼씨요.

힘에 부칠정도로 열중을 허니 저녁시간에는 고단해서

부부의 다정한 대화도 점점 줄고

삶의 리듬이 바뀌어가니 마나님의 원망도 이해는 됩니다만

저희가 선물한 애먼 죽부인이 눈총을 받게 되얐어요.

담양갔다가 사온것인디 우리집에서는 때로는 죽부인으로 때론 죽서방으로

하나가지고 사이좋게 잘 쓰고있건만 친구는 급기야 오늘 ...

"냄편이 미운게 죽부인도 뵈기싫어야~~"

아이고~선물을 주고 친구헌티서 원성을 듣게 될 줄이야~~

도로 뺏어와얄랑게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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