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2막 전원생활

사랑스런 봄꽃들

꿈낭구 2025. 3. 27. 12:29

25년 3월 27일 목요일 아침

할미꽃이 드디어 꽃문을 살그머니 열었다.

옆마당의 뿔남천이 꽃을 피웠다며

어서 나와보라기에 갔더니

어머나~! 노란빛의 귀여운 작은 꽃송이가 방긋 웃으며 반긴다.

뿔남천을 심은지 몇 해가 지났는데

어머나~!

처음 보는 광경이다.

남천과 달리 잎에 뾰족한 가시가 있어서

옆마당 담장 아래에 심었었다.

그동안 그다지 큰 관심이 없었기에 

더욱 놀랐다.

미안하기도 하고......

이 노란 꽃송이들이 줄지어 피어나면 얼마나 예쁠까

생각만 해도 좋다.

한 그루는 얼마전에 주방 창문을 통해 볼 수 있는

옆마당으로 옮겨 심었었는데 꽃이 피는 줄 알았으면

좀더 가깝게 심을것을~~

히야신스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

앞마당 화단 경계석을 따라 줄줄이로 심었는데

요즘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무시로 촐랑대는

새끼 고양이 빨코의 소행인지 흙이 묻은 잎을 손봐줘야겠다.

핑크색 히야신스도 꽃대가 올라오며 피어나는 중이고

가장 강렬한 빛깔의 청색의 히야신스도

부지런히 꽃을 피우는 중이다.

냥이들 때문에 이 히야신스 구역에

보초를 세워얄까 보다.

행여 고양이들의 발에 밟힐까봐 조마조마하다.

키가 작은 꽃들의 구역에 심은 

작고 귀여운 수선화도 예쁘게 꽃을 피우는 중이다.

고양이들이 이곳에서 뒹굴지 못하도록

대책을 세워얄까보다.

수선화도 내일쯤이면 꽃망울을 터뜨리지 않을까?

진달래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

산에서 보는 진달래꽃 보다 빛깔이 더 짙어 보인다.

심어놓고 애지중지하며 몇 년을 지켜보았었는데

가장 큰 가지쪽은 꽃이 필 낌새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

청노루귀가 하루가 다르게 예뻐지고 있는 중이다.

심어놓고 얼마나 가슴 설레며 꽃을 기다리는지 아는 모양이다.

봄맞이꽃도 앙증맞은 별 같은 꽃을 피우는 중이다.

얘도 말썽꾸러기 고양이들한테 당한 모양인지

잎에 흙먼지가 묻어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냥 두기로 했다.

옆마당 화단 여기 저기에 할미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너무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이다.

뒷뜰에서는 냥3이가 무언가를 노리고 있다.

냥3이는 7살쯤으로 추정되는데

우리가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에

이곳 터줏대감이던 냥1이의 새끼 고양이였었다.

유난히 경계심이 많아 냥2 보다 한참 후에야

우리에게 마음을 열었는데 사진 찍으라고

근사한 포즈까지 취해줬던 냥3이가

이제 세월이 흘러 홀로 남게 된 고양이다.

 

키가 훌쩍 큰 코끼리마늘은 보랏빛 동그란 꽃을 피우는데

무리지어 핀 모습이 예뻐서 뒷뜰의 탱자울타리 앞에

옮겨 심었더니 어느새 이렇게나 늘었다.

소나무 아래에 고들빼기 씨가 떨어졌었는지

예쁘게 자라는 중이다.

남푠이 좋아하는 고들빼기 김치를 담글 계획이니

뭉개거나 밟지 말그레잉! ㅎㅎ

천방지축 빨코는 오늘도 정원 이곳저곳을 

막무가내로 뛰어다니는 중이다.

눈치는 빠삭해설라무니......

라일락 나무 아래

화려했던 복수초가 이제 시들어 가는 중이다.

좀 더 함께하면 좋을텐데 아쉽다.

남푠이 어느새 이곳으로 장미조팝나무를 옮겨 심었다.

꽃이 피려는지 가지마다 꽃망울이 맺혔다.

4월이면 봄꽃놀이를 즐길 수 있으려나?

빨리 건강이 회복되어 전원생활을

예전 처럼 맘껏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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