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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생강·귤 먹으면 몸이 따뜻...

꿈낭구 2012. 2. 9. 10:43

먹으면 몸에서 열이 나는 열성식품으로

당근·생강·귤 등 세 가지를 권하고 싶다.

하나같이 겨울에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이다.

일본에서 당근은 몸을 따뜻하게 하며

혈액순환을 돕는 식품으로 통한다.

일본인이 겨울철에 당근 술이나 당근 양파 수프를 즐겨 먹는 것은 이래서다.

생강은 한방에서 발산풍한약으로 통한다.

감기 치료에 효과적인 약재로 친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며 맛이 매운 약재로

속이 차거나 몸 속에 한습한 기운이 있을 때 두루 쓰인다."(동의보감)

한번 먹으면 서너 시간은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기도 한다.

생강을 겨울에 차로 끓여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생강은 열을 올리고,흥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혈압이 높거나 불면증이 있는 사람은 주의한다.

계피차도 생강차 못지않게 보온에 유용하다.

끓여 마시면 추위로 잔뜩 움츠린 어깨가 절로 펴진다.

귤은 차 보이는 외양과는 달리 속에 온기를 품은 과일이다.

"성질이 따뜻하며 가슴에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한다.

음식 맛이 나게 하고 소화를 잘 시킨다."(동의보감)

말린 귤 껍질을 탕 속에 넣고 서서히 우려낸 뒤 20분 정도 목욕하면

귤향을 음미하는 동안 얼어붙은 몸이 사르르 녹는다.

귤 껍질엔 비타민C 외에 구연산 등 유기산이 들어 있어

피로 해소와 감기 예방에 유용하다.

따라서 말린 귤 껍질을 뜨거운 물에 넣어 우려낸 진피차는

열이 나고 갈증·기침·가래가 있을 때 마시면 효과적이다.

진피차를 마시면 속이 개운해지는 것은

귤 껍질이 한방 소화제 성분이기 때문이다.

한방에선 원래 냉성인 채소라도 햇볕에 말리면 열성이 된다고 본다.

이 원칙에 따른다면 비닐하우스에서 제배된 채소보다

가을에 거둔 뿌리채소(연근,당근, 양파,고구마 등)나

햇볕에 말려둔 채소를 즐겨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과일도 밤·호두·곶감 등 열성 과일이 겨울과 잘 어울린다.

겨울에 쌀밥에 섞어 먹을 만한 곡류론 냉성인 보리보다 열성인 조·수수가 낫다.

김장김치도 훌륭한 겨울 음식이다.

열성인 고추·파·마늘·갓·미나리 등을 넣어 담그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장김치는 겨울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미네랄까지 보충해 준다.

동짓날에 끓여 먹는 팥죽도 조상의 지혜가 돋보이는 음식이다.

팥죽엔 쌀밥만 먹으면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 B1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비타민은 에너지 대사를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예부터 겨울 간식거리였던 호박시루떡도 열성음식이다.

                                   < 박태균 기자의 푸드&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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