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품평후기

고향의 맛 된장찌개

꿈낭구 2012. 5. 8. 14:33

 

이번에 강진 전통된장을 체험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동안 먹던 된장을 잠시 물리고

재래방식으로 만든 전통된장으로 찌개를 끓여보았어요.

 

된장의 참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역시...된장찌개만한 메뉴가 있을까요?

가급적 된장 고유의 맛을 오롯이 느껴보기 위해서

비교적 단순한 부재료들을 이용하여 찌개를 끓였습니다.

 

재료 : 강진 전통된장1.5T, 애호박3/1개, 새송이버섯1개, 풋고추1개

표고버섯2개, 양파3/1개, 다진마늘1t, 두부 반 모, 대파2/1대,멸치육수

 

 

된장찌개의 가장 기본적인 재료들이지요?

오늘의 주인공인 된장의 둘러리들이니

맛이 자극적이거나 너무 개성이 강한 재료들은

적합하지 않아서...

 

 

지난 여름에 다산초당에 가는길에 청자골 근처를 지나갔었는지

이 청자 모양을 보니까 산 중턱에 새겨져있던 청자모형이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그 근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갑자기 더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한국전통식품으로 인증을 받은 상품이라서

일단 신뢰할 수 있어서 좋겠지요?

 

 

멸치와 다시마 만으로 깔끔한 육수를 만들어서

된장을 풀어 넣어 끓여줍니다.

 

 

된장의 구수한 냄새가 푸근한 고향의 추억들을

불러 일으킵니다.

준비해둔 야채들을 넣고 좀 더 끓여줘야겠지요?

한소끔 끓이다가 두부를 넣어

다시 한 번 더 끓여주어야지요.

 

 

우리 세대도 직접 된장,간장,고추장을 담가 먹는 사람들이 흔치 않은데

우리 다음 세대에서는 정말 더하겠지요?

집집마다 각기 고유한 장맛이 있던 옛날과는 달리

이제는 사서 먹는 추세이다보니

맛이 하향평준화가 되지 않았나 모르겠어요.ㅎㅎ

하지만 옛방식 그대로를 고집하며 만들어 내신 된장이 있으니

얼마나 든든하게 여겨지는지요...

 

너무 짜지도 않고 냄새가 요란하지도 않으면서

깊고 담백한 된장국물맛에

우리 가족들이 한 번에 끝장을 본 찌개랍니다.

 

요즘에는 엄마가 자녀에게 장을 손수 담가서 보내주는 집들이

그리 흔치 않은데

저 역시도 앞으로 그럴 기회는 없을테구요...

그러니 할 수 있는것은

'아해야~! 내가 먹어보니 강진전통된장이 젤이드라.그걸 먹어보그라.'

ㅎㅎㅎ 이런 정보나 날려주는 엄마가 될테지요?

하지만 것두 아주 중요한 정보 아닌가요?

그래도 전통재래된장맛으로 오랜동안 길들여진 입맛이니

정보의 오류가 있을리 만무허니 말입니당.ㅋㅋ

모처럼 엄마표 된장맛을 만난 느낌입니다.

'개봉기·품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프리카 개봉기  (0) 2012.06.12
스테비아 사과즙  (0) 2012.05.16
강진 전통고추장으로 만든 떡볶이  (0) 2012.05.08
강진 전통간장 품평후기  (0) 2012.05.05
올리타리아 개봉기  (0) 2012.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