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기·품평후기

파프리카 개봉기

꿈낭구 2012. 6. 12. 14:51

 

 

지난 금욜에 파프리카를 깜짝 할인판매를 한다기에

눈이 번쩍 뜨였죠.

파프리카 앞에서면 눈이 밝아지는 증상이 있을정도로

요것을 좋아허기 땜시로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또 있으랴 싶어서

부리나케 주문을 혔구만요.

하필 주말이 낑겨있어서리 배송이 늦어져서

어찌나 기다리는데 지루허던지

고새를 못참고 배송확인을 몇 번이나 혀봤지않긋쓔?ㅎㅎ

생산지가 익산이등만 익산에서 울집꺼정 한 시간이믄

썼다 벗어다허는 거린디 혹시 주문절차가 잘못된것은 아닌가

집을 비운사이에 현관 앞에다 놓고간것을

누가 들어가진 않었는가...별별 생각이 다 들었구만요.

오늘 확인혀봉게로 배송절차가 그렇게도 복잡헌지

대전꺼정 올라갔다가 배송중이라기에

또 좀이 쑤셔갖고 고샐 못참고서리 Q&A여다가

왜케 배송이 늦냐고 징징거렸구만

잠시후 택배기사의 전화가 왔드랑게라.ㅋㅋ

아고...반간거~~!!

 

 

가정용이라고 울리불리 못생긴넘들이 아닌가 혔등마는

요로코롬 반듯허니 맥씬허고 이쁘요잉.

시상으나...고맙고 감사허기도 허지요.

 

 

색깔도 골고루 보내주셨네요.

보관허기 좋게 꼭지를 가위로 잘라냈어요.

아효~! 기냥 보기만혀도 기분이 겁나게 좋아지는구먼요.

모두 13개를 보내주셨네요.

엥간헌 과일보다 비타민이 많다고허등만

그랴서 어느집에서는 아그덜 간식으로

과일대신 요것을 박스로 사놓고 먹인다고 헙디다만

저는 영양도 영양이지만 일단 이 아삭하믄서 향긋헌 식감을

무쟈게 좋아허는지라 보기만혀도 기냥 배가 불러요잉.ㅎㅎ

 

 

지난 겨울에도 요것이 쬐매 비쌌간됴?

맘놓고 먹을 수 없는지라 늘상 두어 개씩 사면

요리에 넣어먹느라 맘놓고 아구아구 베어먹을 수 있어야쥬.

모처럼 탱글탱글헌 씽씽 파프리카를 이렇게 늘어놓고 봉게로

겁나게 맴이 뿌듯 안 허요잉?

그중에서 단단헌넘으로 몇 개 골라서

하나씩 랩으로 옷을 입혀서 김치냉장고 속에 보관을 하려구요.

 

 

원 요정도나 되아야 맘놓고 아작아작 먹쥬.ㅋㅋ

요것을 보니께 예전에 동무네랑  여행갔던 생각이 문득 나능만요.

당시 여기서는 엄청 비싼 파프리카를

조석으로 마음껏 먹을 수 있었던 파프리카 때문에

동무의 눈총을 받았던 생각이 나네요.ㅋㅋ

동행했던 동무는 유럽쪽 특유의 향신료 냄새를 못견뎌하며

배는 고픈데 가는데 마다 먹을게 없다고 엥간히 징징댔었거든요.

이스라엘의 키부츠에서 길러낸 파프리카가

어찌나 싱싱하고 맛있던지...

사막같은 이스라엘에도 젖과 꿀이 흐르는 오아시스같은 땅이 있어

탐스런 과일과 야채들을 수출까지 한다는게 놀라웠어요.

지가 하도 맛나게 먹으니까

 자긴 먹을게 없어 배가 고파 죽갔고만

뭐가 그렇게 맛있냐믄서 얄미워죽겠다믄서

약이 오른다고 커다란 왕방울 눈을 흘기며 투정을 부린 생각이 나네요.

참 이상하쥬?

이렇게 맛있는 파프리카를 두고도 먹을게 없다니

도무지 이해가 안 되등만요.ㅎㅎ

여전히 동무는 파프리카에 그다지 매력을 못느끼는 눈친디

저는 주말농장에 한동안 해마다 열심히 모종을 사다가 심었구만

여태 한 번도 성공을 못혔쓰요.

본전도 못추렸당게라.ㅋㅋㅋ

모종도 비싸지만 피망이나 고추처럼 키우기가 쉽지않은게 분명해요.

그래서 다른 식재료에 비해서 비싼것 같더라구요.

올해는 포기하고 사다먹기로 혔구만요.

한동안 즐겁게 되얐씀돠!! ㅋㅋㅋ

갈아서 쥬스로도 먹을 수 있고

아기들 이유식 재료로도 금상첨화란디

저는 요것으로 무신 요리를 혀얄랑가...

썰면서 절반은 집어먹는당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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