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

첫수확한 야채와 함께 만든 샐러드

꿈낭구 2012. 5. 10. 08:55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요.

자고나도 몸이 물 먹은 솜처럼 무겁고

봄을 타는가봅니다.

입맛도 없고 자꾸만 눕고 싶은게

비타민B가 부족한게 아닌가 하여

샐러드를 만들었답니다.

아침식사 대용으로 풍성하게 담았습니다.

 

재료 :미니레터스, 파프리카,로마네스코,짭짜리토마토,여러가지 쌈채소

캔닭가슴살,건포도,건망고,땅콩다진것,

드레싱(레몬오일,발사믹크림,바질 발사믹크림)

 

 

비가 올듯 말듯 하면서 폼만 잡고

애를 태우능만요.

심어놓은 모종들 물 주러 요즘 매일 주말농장에 출근을 헙니다.

바로 옆으로 이렇게 농수로가 있어서 물이 흘러가는지라 

지주냥반께오서 손수 만드신 간이 두레박으로 물을 떠서

물조리에 담아 모종들에게 물을 준답니다.ㅎㅎ

그런데...제가 하면 왜케 물이 안 담기고 물 위에 둥둥 뜨기만 허는지...

것두 기술이 있어얀당만유.

한번은 이 두레박 끈을 놓쳐서 떠내려가는 사태가 발생허기도 혔당게라.ㅋㅋ

 

 

여기서 이 두레박으로 물장난을 하는것도 잼나요.ㅎㅎ

울신랑 밭에 물 주는 사이에 어슬렁 어슬렁

뭔 재미난 놀이가 없을꼬~~

아직은 다른집들이 영농을 본격적으로 시작을 안 혀서

먼저 심은 우리것과 비교허믄서 우쭐댈 기회도 없으니 심심쿠먼요.

 

 

심은지 얼마나 되얏다고 벌써부텀 고추모종에 지주꺼정 이케 세웠쓰요.

아직은 풀 뽑을 일도 없으니

물만 주고 돌아오면 되는데도

맑은 공기를 마시며 데이트삼아 매일 이렇게 다녀옵니다.

 

 

이 불쌍헌 물조리를 내버리고 새걸로 어제 사왔어요.

울신랑왈~ 새것으로 물을 주니 작업능률이 훨씬 향상되어 좋당만유.

저는 그 사이에 두레박으로 물 뜨는 놀이를 헌디

이 물조리의 반 도 못 채우니 몇 포기 주고나면 바닥나서

그나마도 깨진 틈으로 물이 줄줄 새버리니

들고 왔다갔다 허는데 시간이 다 가능만유.

어제는 인심쓰고 옆집 꾀꼬리네

새로 모종을 사다 심은곳에 물을 주었답니다.

뭣이가 그리 바쁜지 통 얼굴 귀경허기가 힘이 들어서 말입니다.

심어놓고 간 모종들이 목이 말라서

어쩔줄 모르는데 모른척 헐 수 있남유?

것들도 생명인디...

비가 올거라는 예보만 믿고 안 오는가봐요.

 

 

요것들은 어제 첫 수확한 울집 야채들이지요.

좀이 쑤셔서 젼딜 수가 있어야쥬.

아직은 이르다고 말리는 울신랑 몰래 살짝살짝 뜯어서 숨겨왔구먼요.ㅎㅎ

 

 

로마네스코라는 요것을 노루궁뎅이버섯 사던날 사왔는디

고만 깜빡 잊어뿔고 야채박스에서 몇 날을 가둬놓았네여.

연두빛 색깔이 싱그럽지요?

어찌보믄 좀 징그럽기도허고

또 달리보믄 꽃송이 맹키로 이쁘기도 헌 요것도

호기심 충만함으로 보듬어 왔던 것이랍니다.

과연 우떤 맛일랑가...

 

 

생김새가 브로컬리 비수무리허니

끓는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서 찬물에 헹구었구먼요.

브로컬리 보다는 더 아삭허고 오돌허다고나 헐까요?

 

 

요것은 샐러드용 상추인데

양상추의 아삭함만은 못해도 썩 아삭거리는 맛이

샐러드나 겉절이용으로 적합할것 같아요.

공식적인 이름은 미니 레터스.

ㅎㅎ내년엔 요것두 사다 심어볼테야요.

 

 

미니 레터스를 길이가 긴 것은 반으로 잘라서

접시 바닥에 좌악~깔았어요.

 

 

그리고는 파프리카와 로마네스코를 돌려담고

주말농장표 여러가지 쌈채소들을 올렸어요.

그 위에 닭가슴살 올리고

짭짜리토마토를 썰어서 올렸답니다.

 

 

요것 역시 주말농장표 유기농 땅콩이 되긋씀다.

직접 껍질을 까서 볶은거라 꼬순맛이 으뜸이지라.

요것들을 큼직허니 대충 다져서 얹어주었구요.

 

 

엊그제 필리핀에서 잠시 한국을 방문한 친구가

선물로 가져온 망고말린것을 노란 파프리카 대신 넣었더니

건포도도 빠질 수 없다고 끼어달라능만유.ㅋㅋ

망고의 폴리페놀 성분이 암세포의 자멸을 유도하여

암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고 하지요?

비타민A가 피부를 보호하고

세포 기능을 활성화 시킨다고 합니다.

카로틴 성분은 야맹증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고

소화 촉진 효과도 있다고 하니

간식으로도 새콤달콤해서 즐겨먹음 좋겠어요.

 

우와~!!

꽃이 활짝 핀 꽃동산 같지요?

드레싱은 변함없는 레몬오일과 바질 발사믹소스와

클래식 발사믹크림으로 간단히 해결했어요.

입맛이 없는데 굳이 밥이어야 한다고

우적우적 깨질깨질 먹는 밥보담

이렇게 풍성한 샐러드가 오히려 더 실속있는거 아닌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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