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듀를 이용해 야채샐러드를 만들었답니다.
어찌나 맛있던지 지금 사진으로 보는데도
군침이 흐릅니당.ㅎㅎ
재료 : 양상추, 파프리카3종, 레디시, 비타민, 어린새싹,페퍼듀,
양파,오이,토마토
레몬오일, 무화과 발사믹크림, 바질 발사믹크림, 경성치즈
탱글탱글한 파프리카를 좋아해서 씻으면서 먹고
썰면서 먹고...ㅎㅎㅎ 절반은 벌써 없어졌쓰용.
래디시와 오이는 울집 주말농장 100% 유기농이지요.
아삭아삭한 양상추는 손으로 뜯어서 얼음물에 담갔다가
플라스틱 바구니에 건져두었어요.
칼이나 쇠붙이에 닿으면 갈변하는거 다 아시져잉?
그래두...초짜 새댁들은 모를까봐서리...
한동안 두 종류 오이
가시오이와 조선오이가 감당못헐 만큼 주렁주렁 열심히 열리더니만
갑자기 줄기가 시들면서 말라죽고 있더라구여.
글고봉게로 요넘이 마지막 열매가 아닐랑가 싶구먼요.
어제 시장에 가서 다시 모종을 사다가 심어놓고 왔는디
워낙 가물어서 생존을 헐랑가 몰러요.
암튼...샐러드의 재료들을 요렇게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준비해두고요.
1인용 샐러드볼에 고루고루 공평지게 담았습니다.ㅎㅎ
뒤로 보이는 재료들은 드레싱으로 사용할
나의 사랑시런 조력자(?)들입지요.
요것들로 인하야 지가 은근 목에다 심을 조까 줄 만큼
식구덜헌티 찬사를 듣게되는거 아뉴? ㅋㅋ
구멍이 슝슝 뚫린거 보이시져?
그게 바로 무공해라는 증표가 아니긋씀까?
바질 발사믹크림을 살짝 뿌려주고...
잎 위에 빤작빤작~!! 바질 발사믹크림이 꿀처럼 뵈능만유.
향이 좋아서 샐러드에 항상 이용을 하거든요.
무화과 발사믹크림도 위에 뿌려주었어요.
껍질째로 맘놓고 먹을 수 있는 오이랑 쌈채소들이
매일매일 이렇게 식탁에 오르니
땀흘려 수고한 보람이 있답니다.
주말농장 몇 해 만에 요즘같은 가뭄은 처음입니다.
목이 타서 물을 기다리는 밭작물들이 눈에 밟혀서
하루 걸러 물주러 다녀오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지라
이렇게나마 누릴 수 있는게 아니긋써라?
우잉? 그란디 뭔가 쪼까 허전허셔 봉게로...
아쿠야~!! 내정신조까 봐유.
아니, 오늘의 하이라이또인 페퍼듀를 빼먹었지 뭐여요.
하마트면 앙꼬없는 찐빵 맹키로
페퍼듀 없는 페퍼듀샐러드를 먹을뻔 혔구만요.
아니...벌써 요만큼이나 먹었드래여?
맛도 상큼허고 비쥬얼도 근사혀서
하두 맘에 들어서 요참에 두 병이나 주문을 했구먼요.
인자는 그랴서 맘놓고 넉넉허니 쓸 수 있당게요.ㅎㅎ
페퍼듀 6개를 꺼내서 썰어갖구 요렇게 넣었등만
와따매~!! 겁나게 뽀대가 나지뭐유?
새로 사놓은 페퍼듀도 있것다
모처럼 푸짐허니 넣어볼랍니당.
워디보자~!!
이제 빠뜨린거 없긋징?
맨 마지막 마무리로 경성치즈를 솰솰~~뿌려주었등만
뽀샤샤~헌것이 싸락눈이 사뿐히 내려앉은 분위기구먼요.
더운 여름날에 이게 왠 호강이뎌...
아침이라서 요 작달막헌 샐러드볼에 담았는데요.
평소 먹는 분량보다 살짝 서운할것 같네요.
지는 오늘아침 요것으로 아침을 대신했지요.
아침에 여그다가 몰두를 허는 바람에
밥을 태워먹어서 제몫의 밥이 고만 누룽지가 되었거든요.
페퍼듀의 식감이 샐러드의 맛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 시켜주능만유.
페퍼듀로 해보고 싶은 요리들을 꼽아봉게로
수없이 많으요잉.
오늘로 네 번째 레시피가 되나요?
든든헌 재료들이 있긋다 뭣이 걱정이다요.
사랑허는 가족들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즐거운 요리시간의 특권을 가진 주부라는게
얼마나 기쁘고 소중하고도 감사한지요.
오늘도 역쉬 엄지를 치켜세우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
나의 싸랑허는 가족들 왈~!
'이만한 야채샐러드는 어디서도 맛볼 수 없었다니깐...'
뭐니뭐니혀두 샐러드에 젤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한 입 잡솨보실래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