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

주말농장

꿈낭구 2012. 5. 23. 11:34

 

 

길쭉한 대추방울토마토가 이렇게 튼실허니 자라고 있습니당.

이제 철망을 타고 올라갈텐데

아직도 순을 집어주는 방법을 잘 몰라서...

어떻게 해야 한 줄로 곧 바르게 키울 수 있을지요?

순을 집어줘야 토마토가 많이 연다기에

윗부분 여린 순을 잘라주었더니

옆으로만 정신없이 뻗어서 토마토를 따려면

쭈그리고 앉아서 살펴가며 따야혔당게요.

관심있게 지나다니며 보면 방울토마토가 위로 곧게 자라던데...

 

 

이제 마음을 놓아도 되겠어요.

모두 땅맛을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ㅎㅎ

에고...수확허기 전에 찍었어얀디...

너풀거리는 커다란 잎사귀를 봉게로

어찌나 신통방통허던지 기냥 한 봉다리나 뜯은 후 라서

자랑허기가 쬐매 그렇습니다만

글두 제게는 너모나도 소중헌 넘들이랑게라.

 

 

청경채가 증말 싱싱해요.

요즘 요넘이랑 쌈을 싸먹는디

마트에서 파는 얇다란넘허곤 비교가 안 되지라잉.

벌써보텀 아조 쪼꼬만 달팽이란넘이

이 청경채를 올라타고 앉어서리 야곰야곰~~!

유기농은 워쩔 수 읎능규.

서로 사이좋게 나눠먹는다 맴을 먹어야지...

 

 

자색채소가 쌈싸먹으니 증말 맛있더라구여.

이름이 뭣인종 잊어뿌렀쓰용.ㅋㅋ

그 옆에 있는게 래디시구먼요.

씨를 뿌렸등만 모종을 심은것들보다 한참이나 늦은데도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요넘은 꽃이 지고나서 드댜~ 고추를 매달 채비를 갖추고 있구먼요.

고추모종이 하도 여러종류라서

이것만 보고선 어떤 고추인지는 정확히 모르긋씀다만

지 생각으론 아삭이고추가 아닌가 싶소이다.

요것은 지난주에 찍은 사진인디

어저끄 갔등만 지 새끼손꾸락만~헌 넘이 달렸드랑게여.ㅎㅎ

 

 

케일은 뒤늦게서야 심어서 아직은 좀 어리지요.

그래두 벌써 세 차례나 수확을 했었다우.

아직은 잎이 온전한게 벌레들이 아직 출몰허기 전잉게뷰.

해마다 젤루 심각혔던게 바로 케일이었는디

이렇게 여린 잎으로 쌈을 싸먹으니 어찌나 맛난지 몰러요.

 

 

아직 정체모를 싹들이 삐죽삐죽 올라오고 있습니다.

씨를 뿌리고서도 뭣인종을 모르다니요...

한심헌 농부라고 흉보지 마서요.

묵은 씨앗을 뿌렸더니 좀체로 기별이 없기에

그 위에 또다시 뿌려서 무엇이 나올지

우리도 아직 모른당게라.

쑥갓이랑 아욱이랑 고루고루 사이좋게 나옴 좋겠구만...

 

 

하루 걸러 물 주러 댕겨오는데

요만큼씩 수확을 해옵니다.

참말루 골고루죠잉?

쌈장을 맛나게 잔뜩 맹글어 놓고

조석으로 퇴낑이 맹키로 열심히 풀을 뜯어먹을 참여라.

 

 

궁심시러움을 못참고 이 목심 아까운 래디시를 뽑았지 뭐여요?

너무 밀집한 곳에서 뽑은거라지만

에효...참말로 무정헌 냥반 같으니라구...

아모리 궁금혀도 그렇지 넘 어리쟈뉴?

쌈채소들 중에는 제법 쌉싸레~헌 넘들도 있어서

암튼 종류대로 무조건 하나씩 골고루 올려서

쌈을 싸먹기로 정했구먼요.

갓은 너무 크면 코가 톡~ 쏘는 바람에 눈물이 찡 나와서

크기전에 부지런히 따온답니다.

비가 한 번 내려줘야 대파를 사다가 심을턴디...

울 주말농장서 종합1등이 우리집이랑게라.

뭣들 허시쇼잉? 시방...

박수들 안 쳐줄라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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