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야외음악회

꿈낭구 2012. 6. 2. 23:18

 

 

어젯밤 음악회에 다녀왔답니다.

퇴근시간 붐빌것을 예상하여 서둘러 출발을 했는데도

빠듯하게 도착을 했어요.

야외음악당에서 공연을 하는지라

좌석이 지정된게 아니라서

좋은 좌석을 차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미리부터 와서 자리를 잡고 계시더라구여.

 

 

저녁시간이라서 추울것 같아서 단단히 준비를 하길 잘했더라구요.

머플러는 바닥에 깔고 앉고

가디건을 입었는데

곧 시작을 하려나봅니다.

 

 

7080 가수들의 공연으로

분위기는 열기를 더해가고...

그런데...우리 뒷좌석에 앉은 일가족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어요.

젊은 엄마는 아이들을 전혀 통제하지 않아서

큰소리로 떠들어서 사회자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지경이었는데

주변의 사람들이 여러차례 눈총을 주는데도

전혀 아랑곳 하지 않아 정말 놀랍더라구요.

어떻게 그럴 수 있나해서...

 

 

결국...중앙의 좋은 좌석을 포기하고

자리를 옮겨야만 했답니다.

아이들이 너무나 천방지축이라서

도저히 견딜 수 없었거든요.

차라리 한적한 뒷쪽 가장자리로 옮겨앉은게

훨씬 분위기도 좋고 즐거웠어요.

 

클래식 음악회에 자주 가던 저는

아이가 어렸을적엔 아무리 가고 싶은 연주회에도

갈 수가 없었지요.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었지요.

아이가 어릴적엔 입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되어서야 갈 수 있었는데

오페라나 연주회에서도

아이는 얼마나 의젓하게 끝까지 감상을 해서

아이때문에 마음 졸이는 일은 없었거든요.

비록 클래식 연주회는 아니라해도

야외음악회라 다소 어수선함을 이해한다쳐도

아이의 돌출행동을 오히려 대견해하며

부추기기까지 하는데는 고만 할 말을 잃었다니까요.ㅎㅎ

남을 배려하는 훈련이 도무지 되어있지 않은듯한

젊은 엄마와 아이들의 행동만 아니었음

훨씬 즐거웠을텐데...아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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