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얼렁뚱땅 급조한 피자

꿈낭구 2012. 6. 20. 12:29

 

 

급조헌 티가 팡팡 나지라잉??

요것이 워뜨케 탄생헌 피자인가허문요...

 

아침밥 챙겨주랴 간식 싸주랴

생과일쥬스 만들어서 병에 담아주랴

아이 등교하는 모습 내다보고 손 흔들어주고

그야말로 정신없이 부산한 아침시간을 보내고

둘이서 오붓허니 쥬스 한 잔을 마주허고

한숨 돌렸어요.

오늘 멀리 출장이라서 오전시간이 좀 느긋한지

설거지 하는 동안 청소를 돕겠다네여.

밀걸레로 하는 어설프기 짝이없는 청소지만

그래도 그 갸륵헌 맴을 접수허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물걸레 하나로

이 방 저 방 온갖 곳을 다 밀고 다니는 것을

보고도 못본척...ㅋㅋㅋ

어지간해서는 밀걸레를 사용하지 않는 제 눈에 흡족할리 있나요?

 

암튼 덕분에 오전시간이 다소 헐렁해졌기에

김치냉장고 정리한다고 일을 벌였지요.

오늘따라 왜 이리 전화가 자주 오는지...

출장길에 점심이 어중간한 남편을 위해

시원한 물냉면을 만들까하고 엊저녁에 재료를 사다놓았는데

전화통화 하느라 늦어져서 이거 클났쓰용.

 

 

 

샌드위치 만들고 가장자리 잘라놓은게 있어서

ㅎㅎㅎ알뜰정신을 발휘하야 얼렁뚱땅 피자를 만들기로 했구먼요.

 

 

히히...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요렇게 식빵 부스러기들을 바닥에 쫘악~깔았쥬.

듬성듬성 빈 공간을 우쨔쓰까요잉?

 

 

파프리카와 양파, 비엔나소시지 데쳐놓은것,

피망대신 풋고추로 얼렁뚱땅 대충 빈 공간을 채웠습니다.

 

 

그리고는 모짜렐라 치즈를 위에 솔솔 뿌려서리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치즈가 녹기를 지달리는 참인디

이제 출발해야할 시간이라고

옷을 차려입고 나타난 울신랑.

헉~! 워쩐대여... 이거 잡솨얄틴디...

'쪼매만 지둘리셔라.퍼뜩 준비헐팅게로...'

아직 밥시가 안 되얏다고 기냥 가시긋대여.

먼질 뜨는 남푠을 워찌 굶겨보낼 수 있당가요?

급헌 맴에 요것을 렌지용 접시에 옮겨담아

전자렌지로 하는게 빠르긋습디다.

그 사이에 재빨리 커피를 만들고...

 

 

급헌 마음에 접시에 옮겨 담으면서

뒤죽박죽이 되야뿐졌지만 ㅋㅋㅋ

왠 난데읎는 피자냐고 흐믓혀서 겉옷을 벗고

폭풍흡입을 허시능만유.

 

 

그런디 왠 식빵쪼가리가 여기 있다냐고

궁금혀허기에 여차저차 저차여자...

ㅎㅎㅎ 허지만 오로 엑스트라 버진으로 바샤샥허니 꿔진 고것이

맛이 아조 기맥히당만유.

가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우동이나 한 그릇 사먹음 된다며

한사코 기냥 가긋다던 냥반이 눈깜짝헐새에 요로코롬...

안 그랬음 그릇 구멍날뿐혔구만요.ㅎㅎㅎ

 

 

허지만 맴이 바쁜지 커피도 못다 마시고

서둘러 일어나네요.

 

 

요것은 나의 즘심.

남기고 떠난 그 자리에 앉아

식어버린 찻잔을 들고

 다시 나만의 시간이 되었습네당.

저녁에는 또띠야를 이용해서

딸랑구 미니피자를 만들어야겠군요.

그나저나 샌드위치 만들고 남은 식빵 귀퉁이 버리지 마시고

요렇게 이용해보셔라. 감쪽같다닝게요.ㅋㅋㅋ

'간식·디저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집 올여름 첫팥빙수   (0) 2012.07.05
파프리카 잡채  (0) 2012.07.02
과일파르페  (0) 2012.06.05
과일파르페  (0) 2012.05.26
야채전  (0) 201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