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파프리카 잡채

꿈낭구 2012. 7. 2. 12:51

 

 

주말도 주일도 반납하고 학교에 가야하는

수험생 아이가 돌아오기 전에

요즘 육류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라서

파프리카를 듬뿍 넣고 잡채를 만들었어요.

주방이 아이방 옆이라서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

더운 열기가 방으로 들어갈까봐

미리 만들어 두려고요.

 

 

재료 : 불린당면250g, 삼색 파프리카20g씩, 당조고추3개, 양파2/1개

수제소시지2개, 지단, 참기름, 간장1T,마늘엑기스1t, 다진마늘1t, 통깨

 

 

비 개인 뒤의 오후 햇살이 주방 깊숙한곳까자 찾아왔네요.

뿌옇던 하늘이 너무너무 청명해서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오늘은 한 개씩 낱개 포장을 해둔 김치냉장고 속의 파프리카를 이용해

당면 보다는 파프리카가 주가 되는 잡채를 만들 생각이랍니다.

 

 

어제 갈비탕에 넣고 남은 불린당면이 있었기에

잡채 생각이 났나봐요.ㅎㅎ

투명한 글라스락이 아니면 이렇게 두고도 깜빡 잊어버리기 일쑤랑게요.

 

 

해바라기유를 달군 팬에 넣고 마늘을 먼저 볶아 향을 낸 다음

당면을 가위로 한 번 잘라서리 냅다 팬에 들이부었는디...

옴마낭~!!

불린 당면에서 물기가 남아있었던가봐요.

물 말은 잡채가 되게 생긴 불상사가 생겼어요.

요란한 기름과 물의 전쟁에 어찌나 놀랐던지...

하지만 뭐 이런들 워떠허리 저런들 워떠허리~~

소당깨 운전 경력이 월맨디 지가 여그서 포기헌다는건 말이 안 되지라잉.

기냥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능겨...

 

 

다행히 윗부분은 꼬들꼬들한 당면이라서 맘놓고 퍼지니

오히려 먹기에 적당한 상태가 되얏구만요.

간장과 마늘엑기스로  색을 내주고

두 가지 맛인 수제소시지 (요것도 피자 만드느라 쓰고 남은거)를 넣고

양파를 넣고 뒤적뒤적험서 볶아주었어요.

 

 

울집 피망이 언제나 열릴까...지난주에 사다 심은것을

벌써보텀 기대헌다는것은 무리긋지라잉?

피망 대신 당조고추를 이용했어요.

연두빛이 하도 이뻐서 요즘 이런 색스런 요리에

즐겨 사용하는구먼요.

마트에서 파는거 보면 엄청 크던디

울집 주말농장에선 그렇게 크도록 지달릴 수 있어야쥬.

손이 근질거려서 다 크기도 전에 이렇게 따갖고 온당게요.ㅋㅋ

파프리카가 어찌나 탱탱헌지 볶아먹기에 아까울 정도입니당.

 

 

약간 부족한 간은 소금으로 하였구요

마늘엑기스를 넣어서 설탕도 생략했구요

너무너무 간단하고 쉽게 후다닥 요리로 만든 잡채랍니다.

참지름을 쪼매 둘렀등만 꼬시롬헌 냄새가

식욕을 사정읎이 불러일으킹만유.ㅎㅎ

 

팬에서는 많은것 같등만 완성접시에 담아놓응게로

좀 모자란듯 허구먼요.

셋이서 먹기엔 쪼까 섭허지 않을랑가...

냉장고에 항시 대기중인 황백지단으로

오늘의 실수를 살짝꿍 덮어주공.ㅋㅋㅋ

시선집중용도로 아조 훌륭헌 지단이지요?

통깨를 솔솔 뿌려놓고 있으려니

시간맞춰 정확허니 돌아왔구먼요.

ㅎㅎ옛날 우리 어릴적엔 무신 특별헌 날에나 먹던 잡채가 아닌규?

아이가 파프리카잡채라니까 당면은 없는줄 알았나뵤.

일단 파프리카의 현란한 색으로 당면을 감쪽같이 커버를 혔단거 아뉴?ㅎㅎ

우쨨거나 맛만 있음 되얏지 안그러요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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