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디저트

울집 올여름 첫팥빙수

꿈낭구 2012. 7. 5. 17:39

 

 

오늘 이렇게 비가 내리려고 어젯밤엔 그렇게 푹푹 삶아댔나봅니다.

움직이면 땀이 찐득찐득...

울신랑은 책을 보다가도 갑자기 덥다고

암만혀두 갱년기가 찾아온것 같다며

느닷없는 갱년기 타령을 헙디다요.ㅋㅋ

원 세상에...

갱년기 증상을 아무데나 갖다 붙일건 또 뭐래유...

'나 뭐...션~헌거 먹고싶넹' 허믄 될것을...

앞머리를 들어올리고 이마의 구슬땀을 뵈야주기에

아쿠야~!! 구슬땀 떨어져서 울신랑 발등 깨지기 전에

얼렁 뭔가 대책을 세워얄것 아뉴?

그랴서 급히 초고속으로 팥빙수를 만들었지요.

 

재료 : 팥 삶은것 6T, 젤리, 빙수떡, 자두,  파인애플, 망고

연유, 통곡물시리얼, 아이스크림, 발사믹크림

 

 

얼마전에 팥빙수 생각이나서 팥을 삶았었지요.

물에 담갔다가 압력솥에 삶았는데

급히 외출할 일이 생겨서 일단 꺼놓고

다녀와서 다시 물을 더 부어 한 번 더 삶는다는게 고만...

어쩌믄 좋아요...이렇게 뭉그러지게 삶아졌어요.

소금과 설탕까지 넣고 윤기나게 졸여줘얀디

여기서 더 손을 댔다가는 팥죽을 쑤게 생겼어요.

시판용 팥은 너무 달아서 달지않게 하려고

집에서 만든다는게 이렇게 되어버렸으니...

 

 

시판되는 팥빙수용 젤리도 너무나 달아서

저는 따로 젤리를 구입해서 이렇게 썰어서 이용을 한답니다.

당도가 그리 높지 않아서 넉넉히 넣어도 좋아요.

 

 

말랑말랑 빙수용 떡은 마트에서 사온건데

냉동실의 찰떡을 녹여서 사용하기에 시간이 걸려서리...

울신랑 땀방울 떨어지기 전에 얼렁 대령을 혀야쓰긋쟈뉴?ㅋㅋ

 

 

파인애플과 망고를 요렇게 썰어주고요.

 

 

우유를 얼려두었던지라 빙수기에 갈았더니

얼음보다 빨리 녹는것 같더라구여.

부드러운맛이 좋을것 같아서 우유얼음을 이용해보려구요.

체리가 있었음 좋을텐데...

궁여지책으로 자두를 넣었어요.

 

 

팥을 듬뿍 넣고 준비해둔 재료들을 부리나케 얹었습니다.

 

 

통곡물 시리얼을 함께 넣어주고요

연유도 넣고 각자 취향대로 발사믹크림도 넣고...

아이스크림은 야생 크렌베리 아이스크림인데

역시나 요것두 다른 아이스크림에 비해 달지않아서 좋아요.

가격이 좀 비싼게 흠이지만...ㅎㅎ

 

 

썩썩~~ 섞어서 한 그릇씩 부등켜 안고 먹는데

몸서리치게 달다구리헌 팥빙수가 아닌

부드러운 맛의 당도가 살짝 서운한듯한 건강 팥빙수로군요.

그런데 울식구들 모두가 하나같이

우유얼음 보다는 그냥 얼음이 훨씬 좋을것 같다는 결론...

보송보송한 얼음이 진짜 팥빙수맛일거 같아요.

야심헌 시간에 먹어도 덜 부담스러운

울집표 팥빙수 첫 개시를 이렇게 혔는디

이 팥을 다 먹고나면 지대루 정성들여 팥을 삶아야겠어요.

올여름 팥빙수 장사를 시작했는디

한 그릇에 얼마나 받어내얄랑가...

원가+수공을 따져봐야겠어요.ㅋㅋ

Tip에 따라서 재료를 달리혀볼까 생각중입니다만...

오늘은 비가와서 장사가 신통치 않을것 같쥬?

반 값으로 할인을 혀봐얄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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