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꾀보의 잔재주로 살림살이를 뽀송뽀송하게...

꿈낭구 2012. 6. 26. 13:59

 

 

 

지난번 감자 찌다가 완죤 시컴탱이를 만들었던

애지중지허던 쬐끄맣고 이쁜 냄비를

흠집내지 않고서 원상복구 시키는 비결을 소개했등만

과정샷을 궁금해라 하시더군요.

 

 

 

요로코롬 태워먹은 냄비였는디...

하두 심란스러운 상태여서

좀체로 믿기지 않으셨던 모양이지요?ㅎㅎ

 

 

대충 씻어낸 상태가 요정도인데요...

이 얼룩을 없애려고 쇠수세미로 문지르다가는

작은 흠집들이 생기가 십상이지요.

제가 꾀를 내서 어떻게 해결하는지 함 보실래요?

 

 

자~! 이렇게 빨래 삶는 과정중에

빨래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할 즈음

대충 숯검뎅이를 씻어낸 검게 타버린 냄비를

요렇게 올려놓고 가끔씩 요리조리 뒹굴려 주는데요

빨래가 삶아지면 냄비를 건져서

곧바로 일반 수세미로 문지르면

얼룩이나 찌든 때는 물론이고

검게 그을린 부분이 손쉽게 제거된답니다.

쇠수세미로 문지르면 흠집이 생기기 쉬운데

이렇게 하면 감쪽같거든요.

 

 

거 보세요...

이만하면 훌륭하지요?

요즘 주방용품들이 색상이 화려해서

파스텔톤 냄비나 프라이팬등이 분위기를 살려주는데도

막상 구매할적에는 국물이 넘쳐흘러

얼룩이 생기기 시작하면 더 눈에 쉽게 띄기 때문에

밝은 색상이 맘에 들면서도 쉽게 선택하지 못하시더라구여.

하지만 이렇게 꾀를 내면

얼마든지 오래오래 새것처럼 빤질빤질 즐겁게 사용하실 수 있답니다.

 

 

요즘에는 예전의 스테인레스 냄비처럼

음식물이 타서 달라붙어 쉽게 닦이지 않는 어려움이 없이

이렇게 가뿐하게 해결되는 소재가 많이 나와서

겉 표면만 가끔씩 삶아주면 되니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저는 타파나 락엔락도 짧은 시간에 살짝

삶을 빨래 할적에 넣었다 꺼내서 닦아주면

완전 새것처럼 변신을 하는 재미에 맛들려서

종종 이용한답니다.

하지만 절대로 오래 삶으심 아니 되어요잉?

저도 첨엔 타파뚜껑을 쪼글이를 만든적이 있었답니당.ㅎㅎ

글두 다행히 뚜껑을 여닫는데는 문제없을 정도였지만...

암튼...젤루 좋은거는 욕실 실내화를

물걸레 삶을때 끓어오르면 이렇게 살짝 넣었다 꺼내서 닦으면

솔로도 해결 안 되는 구석구석까지

뽀송뽀송 말끔히 해결이 되니 얼마나 개운한지 몰라요.

제 말 듣고서리 또 너무 오래 삶으셔서

쭈그렁방탱이 만드시고는 저보구 책임지라시면 곤란합니데잉?ㅋㅋ

말씀드렸지라? 적당히 하셔얀다는거~!!

그냥 맹물에만 삶으면 찌든때가 완벽하게 해결이 안 되더라구여.

그래서 제가 이런 방법을 써봤등만

에효~!! 이렇게 쉬운것을...

괜시리 손 아프고, 흠집 만들고 했던게 억울허더랑게라.

 

 

그렇게 닦은 다음 여러 번 깨끗이 헹궈서 끓는 물로 한 번 더 헹궈준 다음

 하룻밤 정도 물에 담궈둬서 혹시 모를 세제냄새를 없애준 다음

물을 담아 한 번 끓여내면 말짱해져요.

저는 요 쌀 씻는 분홍 바가지도 수시로 이와같은 방법으로

새것처럼 즐겨 사용해요.

스테인레스 쌀 함지박은 소리가 요란해서

주방 가까이에 아이방이 있어서

아이 잠 깨울까봐 요것을 사용하게 되더라구여.

 

 

이왕 하는김에 냄비집게도 함께 열탕소독(?)을 했었지요.ㅎㅎ

아무래도 냄비집게 안쪽부분에

음식물이 묻어나기 쉬운데

가끔씩 이렇게 삶아주면 위생적이고

주방의 찌든 때도 없어져서 좋아요.

특히 프라이팬 뒷궁딩이 찌든때 부분은 정말 효과만점이랍니다.

어때요?? 정말 개운해보이시져?? ㅎㅎ

 

'주저리 주저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무네 손님접대 상차림  (0) 2012.07.23
마음이 따뜻해지는 멋진화분  (0) 2012.06.27
사랑의 매  (0) 2012.06.13
남푠의 구여운 말짓  (0) 2012.06.11
울집 초간단 아침식사  (0) 2012.06.08